애플의 아이폰이 한국에서 열풍을 넘어 쇼크를 일으키고 있다. 아이폰에 대한 열광과 함께 "왜 우리는 아이폰 같은 휴대폰을 못만드는가?"하는 자괴감의 목소리도 같이 나오고 있다. 아이폰을 보고 놀라는 한국인을 보면 중국을 세계 중심으로 알고 있다 개항후 서구문물을 접하고 충격받은 구한말 조선인들이 생각난다. 한국 휴대폰이 세계 최고인줄 알았는데 그보다 훨씬 뛰어난 휴대폰을 다른 나라는 2년 전부터 쓰고 있었다 하니 지금의 한국인들이 쇼크를 받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아이폰이 준 쇼크는 국내 기업에 대한 반발로 이어지고 있다. 여태까지 세계 최고의 폰인줄 알고 자랑스럽게 써왔던 국산 최신 휴대폰이 세계의 트랜드에 몇년 한참 뒤졌다는 것과 다른 나라에선 쉽게 쓸 수 있는 이통사 서비스를 우리만 고가의 돈을 ..
삼성과 애플의 차이는 반응과 통찰 "삼성·LG, 스마트폰 반년이면 따라잡는다" 참 웃기는 기사를 봤다. 한국의 휴대폰 기업들이 6개월이면 스마트폰 시장에 역공을 가할 수 있을 거란다. 예전 같으면 이런 기사에 별 할 말이 없었다. 휴대폰의 복잡한 기술을 알지 못하니 조금이라도 더 알고 있는 기자가 전문가를 인터뷰하여 쓴 기사에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다. 하지만 아이폰 현상을 지켜본 후에는 달라졌다. 아이폰이 보여준 것은 휴대폰 기술의 차이가 아니라 상품에 대한 생각의 차이였다. 애플은 컴퓨터를 아이폰에 넣었고 삼성은 휴대폰으로 컴퓨터를 따라했다. 기술은 알 수 없지만 삼성과 애플의 이런 차이는 분명히 인식할 수 있다. 기술의 차이라면 기사에 쓰인 것처럼 6개월이면 따라잡을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삼성..
3년 전인 2007년 한국 노동자의 야근 문제를 다른 기획을 블로그에서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야근의 고통을 호소하는 노동자들을 인터뷰 한 기사를 1년 여에 걸쳐 실었는데 당시 가장 고통을 호소하는 노동자들이 IT 노동자들이었습니다. IT 노동자들이 전해주는 IT 업계의 노동조건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습니다. 프로그램 개발을 시작하면 주말은 아예 없고 여관에서 몇달 간 숙식하는 일도 흔한 일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힘들게 일해도 대부분 IT 종사자들이 비정규직과 계약직으로 박봉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합니다. 인터뷰를 하면서 열악한 노동조건 뿐 아니라 IT 업계의 비합리적인 의사결정구조와 고질적 병폐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은 시작 단계에서 기획이나 설계가 없고 바로 개발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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