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기자들이 결국 봉하마을에 차린 데스크를 철수했습니다. 자정이 넘은 시각 방송을 하고 있던 kbs 취재진을 향해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kbs물러가라며 소리를 지르며 팔을 내질렀습니다. 방송을 도저히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결국 피디는 조명을 끄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그리고 얼마뒤 아나운서도 일어섰습니다. 다른 시민들이 방송을 하게 해주자며 저들에게 빌미를 줄 수 있다고 나섰지만 kbs를 향한 시민들의 분노는 막을 수 없었습니다. 한 시민이 앵커가 물러난 자리에 "함 앉아보자"며 앉고선 이 자리가 별거냐며 익살을 부려 시민들 사이에서 웃음이 한바탕 쏟아졌습니다.
2월7일 토요일 오후 부산에서도 촛불이 불을 밝혔습니다. 수백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서면 쥬디스 앞을 따스한 거리를 만들었습니다. 이날은 서울에서 온 미디어행동 소속 언론인도 합류하면서 보다 풍성한 집회가 되었습니다. 점잖게 차려입은 어른들이 집회장 여기저기에서 유인물을 나눠주고 또 다가가 설명하면서 촛불은 당당함에다 올곧은 권위까지 실은 모습이었습니다. 이날 집회에 한 시민이 눈에 띄었습니다. 차도를 지나가는 차를 향해 집회 내내 피켓을 들고 서 계셨습니다. 그에게 사람들의 눈길이 쏟아졌고 카메라 프레쉬가 터졌습니다. 카메라를 보면 그는 자신의 주장이 담긴 피켓을 더 높이 들었습니다. 주변의 경찰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주장을 보다 많이 효과적으로 드러내는데에만 집중했습니다. 당당한 시민이었습니다..
민주당의원에게 격렬히 항의하는 시민들 (7월6일) 민주당의원 몇분이 전경차 앞에서 연좌시위를 했습니다. 민주당의원을 발견한 시민 몇분이 그 앞에 다가갔고 국회의원과 시민간에 격렬한 토론이 있었습니다. 시민들은 현재의 집회와 민주당의원들의 대응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시민들의 얘기를 정리하면 대략 이렇습니다. 등원하지 마라. 돈이라도 보태주겠다. 손학규대표의 행동이 의심스럽다. 서민들에게 희망을 달라. 폭력진압을 당했다. 시민들을 폭도로 매도한다. 노래부르고 춤추는 대책위의 집회 진행방식이 불만스럽다. 그 피를 토할듯이 외치는 현장의 시민들 목소리 함 들어보십시오.
28일 저녁에 열린 촛불문화제도 거리시위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이날은 밤 12시에 시위대는 스스로 해산했습니다. 좀 더 힘을 비축하자는 서로간의 공감이 있었던 듯 합니다. 그 때문에 밤샘시위를 예상한 경찰은 시위대 쫓아다니다 허탕만 치고 말았습니다. 시위중계를 지켜보던 시민들이 배를 잡고 웃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떠난 후에 일부 시민들이 다시 모였습니다. 백명이 좀 못되는 인원이었습니다. 소식을 들었는지 경찰이 다시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인도에서 자유발언을 하는 시민들을 어떻게 할 수는 없었죠. 결국 경찰도 철수하고 백여명의 시민들만 남아 토론을 했습니다. 그러다 누군가 노래를 시작했습니다. 자신들의 노래가 끝나고 아침이슬을 연주했고 시민들이 따라불렀습니다. 새벽의 맑은 공기로 울려퍼진 시민들의 아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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