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빙수를 좋아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빙과회사의 팥빙수를 즐깁니다. 큰 대접에 팥빙수 두 세 개를 부셔서 우유를 부어 말아먹는데 정말이지 그 맛에 여름이 즐겁습니다. 몇 숟가락만 뜨면 입안이 얼얼해지는 그 시원함은 비교할 데가 없습니다. 단팥이 어우러내는 달콤함이야 두말하면 잔소리고요. 분식점이나 제과점 팥빙수보다 빙과회사 팥빙수가 더 맛있다고 느끼는 건 얼음알갱이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빙과회사의 좀 더 큰 얼음알갱이가 씹는 맛이 있습니다. 얼음을 씹어대니 더 시원하기도 합니다. 위 사진 속의 팥빙수의 색감이 좀 그렇긴한데 저거 한 입 넣고나면 하얀 우유 위에 팥알이 드러날 때까지 숟가락이 입에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보통 팥빙수 3개와 우유 2팩을 사면 한가족 4명이 먹을 수 있습니다. 집앞 수퍼에선..
날씨가 많이 덥습니다. 이럴 땐 빙과류를 찾게 됩니다. 제가 주로 먹는 건 빙그레의 '더위사냥'입니다. 더위사냥의 아삭한 얼음알갱이를 씹고나면 머리가 아플만큼 시원함을 느낍니다. 하드종류와 달리 갈증도 안생기는 편이라 자주 찾습니다. 그런데 동네수퍼에 더위사냥 사러갔다 허탕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찌는 듯한 한여름인데 수퍼냉동고에 더위사냥이 없는 겁니다. 대신에 롯데에서 나온 유사품인 빙하시대만 잔뜩 있었습니다. 여름엔 더위사냥 겉봉 쓰레기가 길에 널려 있을 정도로 더위사냥은 대중적 상품입니다. 수퍼에 더위사냥이 없다는 것은 오리온초코파이나 코카콜라가 없다는 말과 다르지 않은 얘기입니다. 한두번 정도면 미처 공급이 되지 않아 그렇다고 생각하고 말았을텐데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한여름에 회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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