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한겨레와 경향신문입니다. 어제 서거하신 김대중 대통령 기사로 전면이 꽉 채워져있습니다. 한겨레는 15면까지 김대중 대통령 서거 기사를 실었고 경향은 17면까지입니다. 큰 거목을 잃은 슬픔에 잠긴 한반도에서 신문들은 추모열기에 휩싸여 있습니다. 그런데 경향신문들을 보는데 눈에 걸리는 게 있었습니다. 가신 분의 발자취를 살펴보고 그 뜻을 기려보는 신문기사들 아래로 추모 분위기와 맞지않는 이미지와 글귀들이 보였습니다. "대한민국 화이팅"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진보언론에 대한 기업의 광고가 반갑긴 했지만 추모분위기와는 너무 어울리지 않는 광고였습니다. 이런 광고가 이해 안되는 건 아닙니다. 이미 날짜와 광고디자인은 정해져 있고 대통령의 서거일은 알 수 없습니다. 갑작스런 서거에 맞추어 광고를 편집..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한국의 정치인은? 답은 김대중 대통령이다. 현직도 아닌 한국의 전직 대통령 서거 소식을 CNN이 속보로 전했다. 다른 외신들도 마찬가지다. 뉴욕타임즈와 르몽드 등은 메인화면으로 장식했고 중국관영CCTV는 추모게시판까지 마련했다고 한다. 김대중 대통령이 세계적으로 알려진 것은 70년대와 80년대 군부독재에 맞서 국내외에서 민주투사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얼마전 노벨평화상을 받은 수치여사가 버마 민주화의 상징인 것처럼 김대중 대통령도 30년 전 한국 민주주의의 상징이었다. 우리가 감금된 수치여사의 소식을 통해 버마라는 나라를 인지하고 알게되는 것처럼 30년 외국인들은 김대중 대통령을 통해 한국을 인지했다. 가정을 해보자. 만약 수치여사가 앞으로 버마 민주화 투쟁에 성공하여 대통령이 되..
노무현대통령이 오열하고 있는 아래 사진은 2006년 8월27일 청와대에서 찍은 사진이다. 이날 대선 당시 희망돼지사건으로 기소된 50여명의 노사모와 국참 회원들이 선거가 끝난 지 3년반만에 처음으로 청와대에 초청받아 노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했다. 희망돼지기소대책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대통령의 바로 오른쪽에 앉았던 분이 노무현 대통령 서거 후 노사모홈페이지에 털어놓은 이 사진에 얽힌 얘기는 이렇다. 오찬은 대통령의 환영사와 나의 답사, 그리고 대통령께서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씀으로 이어졌다. 다음은 답사 내용이다. "참 와보고 싶었습니다 참 만나보기 원했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분, 우리가 지지하는 분이 일하시는 모습을 직접 보고 싶었습니다 불가능해보였던 승리를 쟁취했던 그 날로부터 한참 지나 이제야 오게 ..
* 노전대통령님에게 명복을 빈다는 말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 말을 하겠습니다. 노무현대통령님의 죽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처음 검찰은 대통령기록물법으로 노대통령을 죄었다. 법리를 다투던 노대통령 측은 정부기관을 총동원한 공세에 나중에 기록물이 담긴 하드디스크를 반납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건 검찰의 노대통령 공세의 시작이었다. 이후 노무현의 사람들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몇달을 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검찰이 노대통령 수사에 성과를 내지 못하자 검찰총장 경질설이 흘러나왔다. 그러다 노건평씨 혐의를 포착했고 영장을 청구해 구속시켰다. 노건평씨가 구속된 후 노건평씨에 대한 우스꽝스런 범죄사실들이 쏟아졌다. 검찰이 노건평씨를 잡아넣고 쏟아내니 그에 대한 반론은 불가능했다. 노무현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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