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순 노회찬대표를 인터뷰했습니다. 당시 노회찬대표는 민노당과의 울산재보권선거 단일화문제로 울산과 서울을 오가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습니다. 그 일정을 따라잡느라 인터뷰 약속은 계속 늦춰졌습니다. 드디어 4월 14일 여의도 진보신당사무실에서 노회찬대표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는 1, 2부로 나누어서 4시간을 했습니다. 사실은 노회찬대표가 중간에 국회에서 기자회견이 있는 바람에 인터뷰가 나누어졌고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걸린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이미 노회찬대표와의 인터뷰 중 인상적인 내용 몇개는 따로 기사 (어! 노회찬대표 부산사람이었어?)로 보낸 바 있습니다 여기에는 그외 답변 중 음미해볼만한 내용들을 추려보았습니다. 논리와 언변의 달인을 인터뷰하니 포스팅으로 요리해 먹을 게 참 많아 좋..

2016년 4월 16일 토요일 저녁 "민지아냐?." 엘리베이터 소리가 들리지 아내가 반사적으로 내뱉었다. 청명하지 않은 소리가 분명 우리 층은 아니었다. "아래 층인데." 바로 아내의 짜증섞인 목소리가 날아왔다. "내가 그렇게 부탁했잖아. 애 좀 데려오라구. 공부한다고 피곤한 애 데려오는 게 그렇게 힘들어. 집에서 하루종일 쉬지나 않았으면 말을 안하지." "아니 토요일까지 애들 이렇게 붙잡아두냐? 이런다고 능률이 올라?" "무슨 딴 소리야. 중3 올라가면 이런 줄 몰랐어? 일주일 동안 학교에서 고생한 애 걱정도 안돼?" 민지는 중학교 3학년에 올라가고 나서 합숙을 시작했다. 학교의 방침이었다. 학기초 학부모 모임에서 교장은 명문고에 가려면 중3엔 몰입수업을 해야한다면서 중3 전원이 합숙할 것이라고 설명했..
88만원 세대란? 지금의 20대는 상위 5% 정도만이 한전과 삼성전자 그리고 5급 사무관과 같은 '단단한 직장'을 가질 수 있고, 나머지는 이미 인구의 800만을 넘어선 비정규직의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비정규직 평균 임금 119만원에 20대 급여의 평균비율 74%를 곱하면 88만원 정도가 된다. 세전 소득이다. 그런데 이 '88만원 세대'는 우리나라 여러 세대 중 처음으로 승자독식 게임을 받아들인 세대들이다. 탈출구는 없다. 이 20대가 조승희처럼 권총을 들 것인가, 아니면 전 세대인 386이 그랬던 것처럼 바리케이드와 짱돌을 들 것인가, 역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책 앞표지 안쪽) 이 책은 "왜 한국의 10대는 동거할 수 없는가?" 라는 질문에서부터 시작한다. "무슨 말도 안돼는 소리야" 하며 몇 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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