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다가오고 있는데 여야의 격차가는 더 벌어지고 있다. 이런 기이한 현상에 대해 언론은 북풍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선거 전만 해도 언론은 북풍의 효과에 대해 회의적으로 봤다. 그런데 예상외로 북풍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말 북풍은 있는 걸까? 북한의 도발에 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그 분노가 정부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바로 북풍이다. 그러나 솔직히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이런 허술한 북풍 시나리오가 작동하고 있다는 게 잘 믿기지는 않는다. 그래서 언론들도 북풍을 제한적으로 봤던 것이다. 수십년 전의 신파 북풍 시나리오가 인터넷 시대인 오늘날 다시 나타났다는 설명은 아무래도 잘 수긍이 되지 않는다. 시대가 달라졌는데 현상에 대한 분석에서 수십년 전 방식을 그대로 취하는..
북풍이 과했나? 역풍이 일 조짐이 보인다. 역풍은 내부 여론의 반발이 아니라 외부에서 불어오고 있다. 북한이 전쟁태세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전세계 증시가 요동치고 있는 것이다. 25일 한국과 일본의 증시는 3%가까이 폭락했고 이어서 열린 미국의 다우는 2% 가까운 폭락으로 1만포인트를 하회했다. 유럽증시도 비슷한 낙폭의 대폭락장을 보이고 있다. 주식이 폭락하면서 25일 하루만에 약 29조의 돈이 한국주식시장에서 사라졌다. 천안함으로 인한 북풍은 그저 바람이지만 그 역풍은 실질적이다. 정부의 천안함 발표는 잠시 여론을 들끓게 하지만 그로인한 역풍은 29조라는 실물을 건드렸다. 자신의 재산을 잃었거나 잃을 위기에 놓인 사람들에게 북풍의 역풍은 패닉 그 자체이다. 신문을 보고 북한의 소행이라며 핏대를 ..
한나라 "전면전 아니면 경제에 큰 타격 없어" "전면적으로 비화만 되지 않으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이 천안함 사태에 대해 북한에 대한 보복공격을 거론하면서 한 말이다. 김동성 의원은 자신의 주장이 무디스나 S&P 같은 신용평가 책임자들과의 과거 통화에서 근거한 것이라면서 이와같이 말했다. 이 정도면 검토단계에까지 간 구체적인 보복공격계획이다. 그냥 겁주려는 말이 아니고 상대 입장에선 공격의 의지도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천안함이 침몰된 후 정부와 한나라당 내에서 대북 보복공격론이 심심찮게 나왔다. 그러나 그런 주장이 실제로 실현될 것으로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전쟁이 일어나면 그 즉시 경제는 패닉에 빠지게 된다. 대한민국에서 그런 상황을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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