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3일 화요일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역시 봉하마을에서 가장 먼저 반기는 건 프랭카드입니다. 아직도 못다한 말들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하고 노무현 대통령을 끌어들여 욕되게 하는 사람에게 경고의 목소리도. 작년에 공사중이던 화장실과 주차장은 제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이제는 노사모 기념관이 공사중입니다. 25일부턴가 전시회가 열린다니 이틀 뒤 정도면 공사는 끝날 거 같습니다. 자가용이 수시로 드나들고 때때로 도착한 관광버스는 한무데기의 사람들을 쏟아냅니다. 두 분이 읽고 있는 프랭카드엔 이광재가 노무현 대통령께 쓴 글이 써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그림 앞에서 사진을 찍는 가족들. 노무현 대통령 생가는 빠질 수 없는 코스죠. 방문객들이 생가 안을 들여다봅니다. 한 할아버지가 생가에 배치된 가이드의 설명을..
봉하에서 조선일보 보신 분 있습니까? 왜 물어보냐면 저는 이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 때문입니다. 5월23일 노대통령의 서거소식을 듣고 봉하마을에 4시 경 도착했습니다. 마을로부터 약 1.3km 떨어진 삼거리 지점부터 차량이 통제되고 있었습니다. 마을 외곽의 공단 갓길에 차를 세워두고 봉하로 걸어갔습니다. 그러던 중 제 옆으로 언론사 취재차량이 하나 스쳐 지나갔습니다. 어디서 왔나 싶어 눈을 돌렸는데 그게 바로 조선일보 취재차량이었던 것입니다. 조선일보 취재차량을 발견한 지점은 봉하마을로부터 약 1.3km 정도 떨어진 삼거리 부근입니다. 아래 지도의 빨간 원 부분이 조선일보취재차량을 발견한 위치입니다. 삼거리에 들어선 조선일보 차량은 차량정체로 삼거리에서 10여 분 동안 오도가도 못하고 서있었습니다. 마을로..
처음 시작은 저였습니다. 24일 자정이 가까운 시각 주차장 앞에 차려진 kbs데스크에서 시민들으 고함소리가 들렸습니다. 방송을 준비하는 kbs 기자들을 시민들이 막아서고 있었습니다. 한 시민이 말렸지만 오히려 그는 다른 시민들의 질타만 들었습니다. 결국 시민들이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pd는 조명을 끄라는 지시를 내렸고 그 얼마뒤 앵커도 데스크를 철수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24일 0시 26분 이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kbs, 시민들 항의에 결국 봉하마을 데스크 철수 사실 본격적인 취재가 시작되던 오후 4시부터 조짐은 좋지 않았습니다. kbs방송차량 앞에서 kbs 취재진과 시민들 간에 격한 실랑이가 오갔습니다. 결국 시민의 분노를 샀던 기자가 물러나고 시민들이 일단 방송을 묵인해주는 선에서 그 때의 충..
저 뒤에서 사람들 한무리가 돌진해옵니다. 고함소리도 들립니다. 좀 가까이 보니 기자들입니다. 뒷걸음질 치는 기자들도 보입니다. 아마 이동중인 누군가를 취재중인가 봅니다. 그런데 돌진하는 속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아주 빠른 걸음입니다. 취재당하는 사람이 뭔지 몰라도 바삐 걷는가 봅니다. 누굴까요? 오른쪽 아가씨도 사진찍고 난립니다. 사다리들고 뛰어오고, 액션 화려합니다. 영화 찍나요? 도대체 누굴까요? 저기 삐죽 나온 저 얼굴이 주인공? 가까이올 때까지 계속 카메라셔터를 눌렀습니다. 이무리가 절 지나치는데 한 기자의 카메라 줄이 제 손을 칩니다. 이거 좀 아프네요. 그 새 사진기 셔터를 눌렀는데 뭔가 하나 흐릿하게 잡혔습니다. 사람들이 사람들이 이규택이라고 합니다. 전 못봤습니다. 저게 아마 오후 6시 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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