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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은 저였습니다. 24일 자정이 가까운 시각 주차장 앞에 차려진 kbs데스크에서 시민들으 고함소리가 들렸습니다. 방송을 준비하는 kbs 기자들을 시민들이 막아서고 있었습니다. 한 시민이 말렸지만 오히려 그는 다른 시민들의 질타만 들었습니다. 결국 시민들이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pd는 조명을 끄라는 지시를 내렸고 그 얼마뒤 앵커도 데스크를 철수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24일 0시 26분 이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kbs, 시민들 항의에 결국 봉하마을 데스크 철수





사실 본격적인 취재가 시작되던 오후 4시부터 조짐은 좋지 않았습니다. kbs방송차량 앞에서 kbs 취재진과 시민들 간에 격한 실랑이가 오갔습니다. 결국 시민의 분노를 샀던 기자가 물러나고 시민들이 일단 방송을 묵인해주는 선에서 그 때의 충돌은 끝이 났습니다. 일단 kbs를 받아들이긴 했지만 가만 내버려두지 않았습니다. 시민들은 kbs 방송이 진행되는 곳을 둘러싸고 방송내용을 감시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때까진 그래도 그나마 방송을 할 수있었던 행복한 때였습니다.(시민의 감시 아래 방송하는 kbs) 자정이 가까워지면서 감정이 격한 시민들이 추모현장에 많이 들어선지 kbs 취재진 앞에서 하의가 빗발쳤고 결국 kbs는 철수하게 된 것입니다. 


kbs를 감시하는 시민들



이때부터 kbs 취재진에 대한 블로거들의 추적보도가 시작됩니다. 김주완김훤주 블로그의 김주완기자가 24일 새벽 1시40분에 10분 전인 30분 경 kbs취재차량이 시민들에 의해 쫒겨났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김주완기자는 이 소식을 전하면서 데스크 철수 소식을 알린 제 기사도 소개했습니다. 두 블로거가 서로 취재작전을 짜고한 건 아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형성된 네트웍으로 kbs취재진의 철수를 짜임새 있게 전한 것입니다. 

KBS 중계차 봉하마을에서 쫓겨나다

그리고 김주완기자의 철수보도가 있은지 4시간 뒤인 6시 50분 경 블로거로부터 kbs취재진에 관한 더 웃긴 소식이 들어옵니다. 시민들에 의해 쫒겨난 kbs취재진 차량이 그만 고장이 나는 바람에 견인되어 끌려나간 것입니다. 발칙한 생각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구르다보면 님은 이 소식을 "봉하마을에서 쫓겨난 KBS중계차 최후는?" 이라는 제목으로 전했습니다. 

이쯤에서 kbs의 수난이 끝났으면 다행입니다. 마지막마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더 큰 수난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시사인이 공식적을 운영하는 시시인 블로그가 kbs 취재진의 그 이후를 전했는데 여기서 대박이 터지고 말았던 겁니다. 시민에 의해 쫒겨난 kbs 취재진은 적당한 장소를 찾지 못하다 결국  봉하마을에서 1km 이상 떨어진 밭에 데스크를 차렸는데 그 곳은 추모객이 붐비는 봉하마을과 너무나 분위기가 딴판인 바로 옆에는 황소가 풀을 뜯는 한가로운 곳이었습니다. 이 장면을 시사인 블로그는 "'빈소'가 아닌 '황소' 옆에서 방송하는 KBS"라는 제목으로 전하면서 네티즌과 블로거의 배를 움켜잡게 만들었습니다. 

저부터 시작해서 김주완기자와 구르다보면 님으로 이어지고 결국 시사인블로그에서 터져버린 이 유기적 취재는 어떤 미디어조직이 한 것이 아닙니다. kbs 대망신 기사는 자율적 취재를 하는 블로거들이 서로 자연스레 상대의 취재를 이어가면서 만들어낸 이번 봉하마을 기사 중 최고의 역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거다란닷컴의 기사부터 시작해서 시사인까지 무려 63만 조회수를 넘었습니다.

한번 물린 kbs를 블로거들은 놔주지 않았습니다. 이후 미디어스에 의해 kbs는 한번 더 관광당합니다. 미디어스의 송선영기사가 로고를 떼고 취재하는 kbs 기자의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게 현재까지 kbs에 관해 나온 마지막 소식입니다. 앞으로 또 어떤 수모가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블로거에게 대망신 당한 kbs 내부적으로도 심상치 않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블로거 쉽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우습게 보다 다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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