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정권말기 청와대보좌관이 기내에서 한 언론사기자에게 술을 먹고 분통을 터뜨렸다고 한다. 청와대보좌관이 술주정을 부린 그 신문사는 어디일까? 한겨레? 동아일보? 정답 : 조선일보. 어떻게 아냐고? 조선일보가 당시 이 사실을 지면 한쪽 구석에 알렸다. 가볍게 쓰는 기자칼럼 그런데에 있었다. 정권 말기 조선일보는 김영삼정권을 잔인하게 때렸다. 참여정부 때 조선일보가 노무현때리기 신문이었다면 당시 조선일보는 김영삼패죽이기 신문이었다. 어찌나 심했던지 김영삼정권에 별 관심도 없던 내가 집에 배달되는 조선일보를 읽고 분개할 정도 였다. 속으로 김영삼도 잘한 게 많은 데 왜 이래 하면서 그 신문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 김영삼에게 붙인 정이 지금도 조금 남아 가끔 토론방에서 김영삼의 민주화에서의 역할도 인정해..

교육이란 이름을 붙이기 민망스런 조선일보 교육섹션 3월 10일자 조선일보 교육섹션 1면입니다. 아들 둘을 민족사관고에 입학시킨 한 어머니의 얘기가 실렸습니다. 손 꼽히는 명문고에 자녀를 둘다 보낸 어머니에겐 축하드릴 일입니다. 그러나 특목고 입시열풍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나라에서 이런 기사는 과도한 교육열을 더 부추기기에 좋습니다. 그 기사 바로 밑에는 특목고 입시 학력평가 광고가 실렸습니다. 기사 내용과 잘 호응하고 있습니다. 2면에 있는 아이들 스피치 실력을 키우는 방법에 관한 기사가 입니다. 그런데 그냥 스피치가 아니라 반장선거를 위한 스피치입니다. 글쓴이는 는 책의 저자로 관련 사업을 하시는 분입니다. 3면에 있는 각종 유학과 영어교육 설명회 기사입니다. 이건 기사를 가장한 광고 수준입니다. 외국..
노무현대통령 퇴임이 이제 한달 정도 남았다. 이쯤 되면 퇴임하는 대통령으로서의 예우를 받을 때도 되었다. 그러나 재임 5년 동안 정권을 괴롭혔던 소위 '노무현탓'은 차기 대통령이 당선된 지금에도 여전히 수그러들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얼마전 발생한 이천화재 사건에 대해 한나라당은 노무현 정권의 인재라며 사건의 수습보다는 이제 사라져가는 정권의 공격에 더 열을 올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인수위의 언론사간부 성향조사에 대해 조선일보는 난데 없이 노무현 정권의 언론사를 다루는 방식에 길들여진 관료의 짓이라는 식으로 인수위의 잘못을 노무현 탓으로 돌리는 기이한 소설을 써대기까지 했다. 이정도니 과연 노무현 때리기가 대통령 퇴임 뒤에라도 없어질지 의문이 드는 게 사실이다. 그냥 해보는 말이 아니다. 노무현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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