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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란 이름을 붙이기 민망스런 조선일보 교육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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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동반자가 기사용인줄 모르고 낙서를 했습니다. 되게 머라캤습니다.

3월 10일자 조선일보 교육섹션 1면입니다. 아들 둘을 민족사관고에 입학시킨 한 어머니의 얘기가 실렸습니다. 손 꼽히는 명문고에 자녀를 둘다 보낸 어머니에겐 축하드릴 일입니다. 그러나 특목고 입시열풍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나라에서 이런 기사는 과도한 교육열을 더 부추기기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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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사 바로 밑에는 특목고 입시 학력평가 광고가 실렸습니다. 기사 내용과 잘 호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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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면에 있는 아이들 스피치 실력을 키우는 방법에 관한 기사가 입니다. 그런데 그냥 스피치가 아니라 반장선거를 위한 스피치입니다. 글쓴이는 <리더십 초등반장선거로 결정된다>는 책의 저자로 관련 사업을 하시는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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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면에 있는 각종 유학과 영어교육 설명회 기사입니다. 이건 기사를 가장한 광고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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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몰입교육을 하는 한 초등학교를 소개하는 기사(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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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니어보딩스쿨이라는 학교에 입학한 학생의 합격비결에 관한 기사입니다. 그리고 서민들에겐 '듣보잡'인 주니어보딩스쿨이란 학교가 열풍이라며 설명하는 기사도 첨부합니다. 이건 새로운 사교육시장 창출 같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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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보딩스 기사 바로 밑에는 서울시의 영재 학급 선발 요강에 관한 내용이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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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면부터 마지막 12면까지는 전부 특목고 입시 관련한 기사들입니다. 이건 국제고 전형요강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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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 영어듣기 시험 공부방법에 관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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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면 옆에 있는 입시설명회와 1회 외고입시 학력평가 알리는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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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입시 예상문제.(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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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원장이 직접 얘기하는 외고입시영어 출제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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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장이 직접 얘기하는 특목고 합격전략.


조선일보 교육섹션 어떻습니까? 여기에 정말 '교육'이란 이름을 붙일 수 있는 걸까요? 교육이란 이름을 붙이고 이렇게 노골적으로 장사해도 되는 건가요?

교육에 관한 정보는 하나도 없고 입시에 관한 정보만 있습니다. 이건 교육이란 이름으로 가장한 입시정보지입니다.

다른 신문사도 이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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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도 마찬가지로 월요일 교육섹션을 발행합니다.


한겨레 교육섹션 1면입니다. 남녀공학에 관한 기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혹시 남녀공학에서 자녀들이 이성교제에 빠져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을까 하는 부모의 막연한 우려에 대해 차분히 짚어보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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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면 커버스토리와 관련한 기사입니다. 남녀공학에서 여학생들이 남녀차별로 상처받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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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면과 5면은 '진로교육' 관련한 기사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지면들 어디에도 특목고나 자사고에 관한 내용이 없습니다.  오히려 선생님을 나무라는(?), 아이들 대하는 자세를 한 번 점검해보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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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의 진로교육 페이지는 '입시진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진로교육에 관여하는 가정과 선생님 그리고 학생들의 올바른 커뮤니케이션과 역할에 대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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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이 한겨레 교육섹션 중 입시와 가장 관련이 있는 논술페이지입니다. 그래도 양수겸장입니다. 입시만 아니라 교육적인 면도 고려한 흔적이 엿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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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면의 상담실 페이지입니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특목고니 자사고니 하는 말은 나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어떤 아빠 되고 싶으세요?"라며 학생이 아니라 학부모를 향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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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11면엔 노트정리 잘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습니다. 교육적인 면과 실용적면을 고려한 한겨레의 기사에 대한 고민이 보입니다.



조선일보는 전면광고가 5개이고 한겨레는 2개입니다. 게다가 조선일보는 기사의 많은 양을 설명회 알림이나 관련 사업자들의 기고로 채우고 있습니다. 기사라기 보다는 광고의 성격이 강합니다. 전임기자가 쓰는 기사도 대부분 광고와 호응하는 특목고나 명분고의 합격비결을 다루고 있습니다.

반면 한겨레는 조선일보가 경쟁으로 내몬 아이들을 구해내려 한다는 느낌입니다. 특목이나 자사고에 대한 기사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커나가는 실제 교육현장의 문제들에 대해 고민하고  부모와 선생님이 올바르게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한 기사들을 한겨레는 다루고 있습니다.

한겨레와 조선일보 교육섹션을 비교해보고 한국보수언론의 파렴치함을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노무현은 왜 조선일보와 싸우는가 상세보기
유시민 지음 | 개마고원 펴냄
대선을 불과 넉 달 앞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대한민국 두번째로 큰 정당의 대선후보와 발행부수 1위의 신문사간의 싸움. 이 비정상적인 현상이 왜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공정하게 편파적으로' 분석했다. "공정하게 편파적인 것이 가장 공정한 것이며, 편파적으로 공정한 것은 가장 편파적인 것이다"라는 입장-즉, 노후보를 지지하는 입장-에서, 대한민국을 반세기간 지배해온 앙시앵 레짐의 해체를 위한 싸움으로써의 노 후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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