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들 비가 엄청 쏟아지던 날이었습니다. 우비를 입고도 견디기 어려운 비가 두시간 가까이 내렸습니다. 이 학생이 그 거센 비를 지하철 지붕 끝에 의지해 피하면서 유인물을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목소리가 어찌나 애절했던지. "꼭 봐주세요. 촛불집회 참석해주세요." 촛불문화제엔 여학생들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여학생들은 이렇게 시위현장을 관심있게 지켜보다 깔깔대며 행렬로 들어왔습니다. 가두행진하던 여학생 네명이 카메라맨의 부탁에 길에 잠시서서 부끄러워하면서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서면 길가에 모여 촛불을 나누는 학생들. 촛불문화제가 한참 달아오르니까 남학생들 모습이 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여자친구들이 즐겁게 참여하는 걸 보고 그제서야 안심이 되었던 모양입니다. 상당히 패셔너블한 고등학생입니다. 무대에 오..
부산 촛불문화제가 열리는 서면입니다. 경찰이 쫘악 깔렸습니다. 지하철에서 내린 시간이 정각 7시였습니다. 지하철에서 올라오면 바로 촛불문화제 장소입니다. 이런 경고공지가 초반에 잠깐 등장하고 그 이후엔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다시 등장했습니다. 문구도 많이 강해졌습니다. 경찰이 집회 현장을 2중으로 둘러쌌습니다. 행인들은 경찰과 경찰 사이를 통과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위인원은 왼쪽 굿모닝증권 빌딩 아래에 모여 있습니다. 약 300명 정도됩니다. 시위 초반치곤 많이 온 편입니다. 그 많은 인원이 경찰이 둘러싸 보이지 않습니다. 전경차가 대략 20대는 넘어보입니다. 서면 대로 양차선을 가득 채웠습니다. 서울의 가두시위가 부산에서도 재현되는 것을 경찰이 두려워 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많은 경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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