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늘부터 mb악법 반대 1박2일 집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근데 어떻게 1박을 할까요? 여의도 국회의사당 바로 앞의 집회 현장입니다. 왼쪽에 앉아있는 두 분 보이시죠? 비닐을 치고 바닥에 보온재를 깔고 얇은 이불을 무릎에 덮고 있습니다. 여기는 아예 비니루로 집을 만들었습니다. 아마 저렇게 밤을 새실 모양입니다. 이 사진엔 안보이는데 앞쪽엔 이 추운 날 저 비니루 안에서 잠을 청하고 있는 분도 계셨습니다. 1박2일에서는 게임에서 지면 밖에서 잔다고 하죠. 이분들은 어떤 게임에서 졌길래 이 추운 날 밖에서 자는 고통을 받고 있는 걸까요? 이분들 얼굴 뵙기 부끄러운 나는 이분들보다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지른 걸까요? 무한도전은 파업하고 1박2일은 우리 앞에 펼쳐지고... 이런 뎬장.

무한도전 당신들이 언론탓 하면 안돼지. 무한도전의 하락세가 10%대를 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주 20%대를 간신히 회복했던 시청율이 다시 10% 중반에 가까운 시청율로 내려앉았다. 언론은 이런 무한도전의 하락세를 놓치지 않고 일제히 관련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다. 사실 그간의 무한도전 인기는 좀 개운치 않았다. 도무지 통쾌한 웃음이 나오지 않는, 간혹 피식거리는 이 프로그램이 인기 있다는 것에 머리를 갸우뚱 거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무한도전이 웃길 게 없다는 것을 멤버들 스스로도 자인한 적도 있다. '유정' 편에서 유재석, 노홍철, 정형돈 팀이 하하, 정준하, 박명수 팀에서 벌어질 식상한 장면들을 우스개로 꼬집으면서 최소한 3명의 재치부재는 스스로 인정했었다. 그렇다고 유재석, 노홍철, 정형돈 ..
무한도전을 보고 웃은 적이 거의 없다. 인터넷에서 하도 시끄럽게 떠들어 가끔 채널을 맞추긴 하지만 이내 몇분을 못참고 돌려버린다. 무한도전에 대한 대중의 열광에 혹시나 내가 놓친 게 있나 하는 생각에 불안해서 몇번이나 꾹 참고 시청하기도 했지만(30분 이상 시청하진 못했다. 그 이상은 정말 고역이었다.) 이 프로그램에 열광하는 사람들의 코드를 찾진 못했다. "도대체 뭘 보고 웃는거야?" 궁금해서 무한도전 리뷰들을 몇개 뒤져봤다. 공통적으로 드는 무한도전의 인기요인은 캐릭터였다. 잘 구축된 캐릭터가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면서 대중에게 어필한다는 것이다. 별로 와닿지 않았다. 무한도전 캐릭터가 잘 구축되었다는 것엔 동의하기 힘들었다. 캐릭터 구축을 위해 오바와 반복은 어느 정도 필요하다. 그러나 무한도전..
MBC 연예대상에서 무한도전 팀 전원이 대상을 받을 때 시상식장에선 약간의 실랑이가 있었다. 수상소감 발표 순서를 정하기 위해서였다. 역시 예상대로 소감은 연공서열로 정해졌다. 이럴 때 실랑이는 사실 체면치레다. 박명수가 먼저 수상소감을 발표하고 뒤이어 정준하가 울먹였다. 다음으로 유력한 대상후보로 거론되었던 유재석씨가 마이크를 잡았다. 나머지 하하와 노홍철 정형돈은 같은 대상 수상자였지만 감히 선배들과 같은 자리에서 소감을 발표하지 못했다. 아래 3인이 마이크를 잡고 떠들기엔 많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그들은 상을 받고 감회에 젖기 보다는 어쩔줄 몰라 눈치 보는 모습이었다. 연예계의 분위기가 선배들 앞에서 데뷔 수년차 막내들이 감히 대상이랍시고 감회에 젖기를 허용할만한 곳은 아닌 것같았다. 대상은 아니..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