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섬이 어디 있는지 아십니까? 달맞이 고개는요? 동백섬과 해운대는 해운대에서 가장 중요한 두 명소입니다. 그런데 막상 해운대에 처음 와서 두 명소를 바라본 사람들은 저기가 맞나 하며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됩니다. 30년 전엔 동백섬과 달맞이고개에 대한 그런 의심이 적었습니다. 동백섬을 가리키면 호텔에 가려진 부분을 상상하면서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습니다. 웨스틴조선호텔이 지어지기전인 1978년 이전에는 상상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동백섬이 동백섬이라는 걸 아주 잘 알 수 있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 60년대 청소년들은 해운대를 한번 휙 둘러보고도 동백섬과 해운대가 어딘지 알았을 겁니다. 그러나 지금은 높은 데 올라가서 봐야 동백섬이 동백섬인 걸 알 수 있습니다...
해운대에 갔습니다. 서울에 있는 동생가족이 부산에 왔는데 제부가 해운대가 보고싶다고 했습니다. 영화 해운대를 보고나니 영화 속 그 장면들이 궁금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날 서울로 올라가야하는 빠듯한 시간 때문에 해수욕은 하기 힘들었습니다. 해운대와 인근의 동백섬 등을 둘러봤습니다. 8월16일 일요일 해운대입니다. 장마가 끝난 뒤 부산은 날씨가 선선한 편입니다. 구름이 계속 하늘에 끼어있어 올 여름 땡뼡을 거의 느끼지 못했습니다. 이날도 8월 한가운데 여름인데도 폭염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이때 쯤 백사장에 빽빽해야할 파라솔은 듬성듬성 꽂힌 모습이었습니다. 더운 날씨로 지치지 않은 건 좋긴한데 그래도 물놀이 다운 물놀이도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지나가는 올 여름이 좀 아쉽습니다. 해운대의 해변을 둘러보고 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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