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영씨는 2009년 2월 mbc를 떠납니다. mbc 현관을 나오면서 엄기영씨는 노조원들 앞에서 팔을 번쩍 치켜들고 공영방송 mbc를 지켜달라는 말까지 납깁니다. 이렇게 엄기영씨는 대중 앞에서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적극적으로 어필했습니다. 그리고 대중들은 그의 정치적 어필을 진보적 성향으로 읽었습니다. 그랬던 엄기영씨가 3월2일 한나라당에 입당한다고 합니다. 그가 한나라당의 강원도 지사 후보로 나올 거란 언론의 예측이 있었지만 그래도 이전의 정치적 행보에 일말의 기대를 걸고있던 사람에겐 마지막 일격이었습니다. 결국 지금 와서 보니 그의 정치적 어필은 재보기였던 것 같습니다. 작년 7월에 신경민 앵커가 트위터에 적었던 "원래 그렇거든요"라는 평도 고개를 끄덕거리게 합니다. 신경민 "엄기영, 원래 그렇거든요..
8월 24일 오후 7시 경남도민일보에서 고재열기자의 블로그 강연이 있었습니다. 블로거 이윤기님은 고재열기자의 탁월한 비유에 감탄했다고 합니다. 고재열기자는 강연을 통해서 블로그의 특성을 명쾌하게 보여주었는데 이윤기님이 감탄했던 탁월한 비유가 아주 쉽게 개념정리를 해준 덕분입니다. 진도 나갈려면 필히 들어야할 명강연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고재열기자의 개념정리 중 꽂혔던 거 몇개 소개합니다. 인터넷은 빠른 자가 느린 자를 잡아먹는다 동물의 세계는 약육강식이지만 인터넷의 세계는 만육속식입니다. 누구 말대로 애끼면 똥 되는 게 인터넷입니다. 블로거나 네티즌의 글이 수준이 낮다니 어쩌니 하는 사람들 있습니다. 그럴 때 이런 말을 해줄 수 있겠죠. "우린 속도전이여~" 블로그 감수성 : 바로 이때 ..

달인을 보면 맛있는 음식을 먹는 느낌이다. 세 연기자가 서로 시공간의 배분을 요구하지 않고 잘 배어들어 어울리는 모습이 음식이 맛을 내는 것과 닮았다. 달인은 어떤 음식의 맛을 낼까? 햄버거가 생각난다. 퉁퉁한 모습의 류담은 빵을 닮았다. 빵이 고기와 여러 재료를 감싸 맛을 모으듯 류담은 편안하고 노련한 톤으로 코너의 안정적인 배경이 되어준다. 류담의 자연스런 도입과 부드러운 연결은 달인과 수제자의 연기 부담을 덜어주고 돋보이게 한다. 햄버거에서 빵이 바로 이 역할이다. 달인에서 유일하게 심정적 변화를 겪는 입체적 인물이 류담이다. 달인이 슬슬 본색을 드러낼 때 쯤 류담은 '갸우뚱' 거리고, 급기야 대본책으로 달인과 수제자를 후려친다. 이럴 땐 류담에게서 짭짜름한 치즈맛이 난다. 빵을 지나 치즈를 씹을 ..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