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부산의 지역신문인 국제신문 1면을 펼쳐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내가 사는 부산 북구 금곡동 지명이 1면에 박혀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위엔 금곡동 사람들이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동네사람이라고 했지만 사실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걸어서 몇분이면 갈 수 있는 같은 동에 사는 사람이라 생각하니 반가웠습니다. 그런데 어떤 일이 있었길래 주민혁명이라고 하는 걸까? 기사의 내용을 보니 이랬습니다. 금곡동은 부산의 대표적인 서민밀집지역입니다. 영구임대아파트단지가 많이 들어선 곳인데 몇년 전부터 금곡주공 2단지 주민을 중심으로 스스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처음 50명에서 시작한 청소년지킴이단의 성과가 알려지면서 회원들이 250명으로 늘어났고 이후 환경지킴..
심층해부 - 낙동강 녹색뉴딜 선도 사업지 르포 치수 빌미로 손댈 게 없는 곳 들쑤셔 '에코 테러' 정비 끝난 곳 또 정비 철새도래지 메워 축구장 등 인공시설물 물길 끊고 공원조성 사전 검토도 무시 일단 삽질부터 환경영향평가 피하려 공사구간 잘게 쪼개 수중보와 제방 보강 대운하 정지작업 의혹 국제신문이 오늘부터 4대강 정비를 심층 해부하는 시리즈를 시작했다. 오늘은 첫회로 선도사업지 르포기사가 실렸다. 1면에 시리즈를 소개하는 기사에서 눈에 띄는 문구가 하나 있는데, 부산시와 국토해양부가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는 내용이다. 부산시는 생태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해양부는 하상준설과 제방보강을 요구한다고 한다. 선도지구로 지정되어 개발이 예정된 곳의 사례를 살펴보면 이 갈등을 보다 이해할 수 있다. 낙동강네트워크..
국제신문 5월6일자입니다. 일부경찰이 발언자의 사후 사법처리를 위해서 발언을 채증하고 발언자의 인적을 적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일부 간부경찰은 학생들을 미행해야 한다 임의동행해야 한다라는 말도 했다고 합니다. 이 나라가 민주주의 국가가 맞나요. 신문의 기사를 전한 저도 혹시 잡혀가는 건 아닌지? 관련기사 : 성숙한 시민문화 보인 소고기집회의 학생들 최근 경찰의 움직임이 참 무섭습니다. 불심검문 불응을 처벌하겠다고 하기도 하고. 관련기사 : '인권역주행 경찰' 누가 좀 말려라 이 정권은 아무리 봐도 이 분들을 위한 정권입니다. 이런 분들은 안중에도 없죠. 위에 있는 분들 잘해주면 이런 분들한테도 뭐 흘러가겠지 이런 생각이나 하는 것 같습니다.

집에서 한겨레를 구독하고 지역신문은 가끔 지역정보가 궁금해 사보곤 합니다. 지역민으로서 지역신문 하나쯤 봐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실행은 못하고 미안한 마음만 가지고 있습니다. 구독을 아직 망설이는 건 지역신문에 읽을거리가 없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전국적인 이슈에서는 지역지가 중앙지를 넘어서기 힘듭니다. 지역이슈는 지역민임에도 생소하게 느껴져 외면하게 됩니다. 중앙에 의존적인 한국에서 지역신문이 고전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요즘 지역신문들이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신문 1면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지역민을 휘어잡을 마땅한 이슈가 드물었던 지역매체에게 제대로 된 이슈가 하나 걸린 것입니다. '혁신도시 재검토' 이슈가 바로 그것입니다. 요즘 이 이슈 하나로 지역신문들이 관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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