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하다고 '학벌주의'는 아니다 소위 스카이급 명문대를 다니지 못한 입장에서 고려대 동문을 거론한 고재열기자의 글이 불편한 건 사실이다. 연예인급 피디나 아나운서와 기자들 중에서 고재열기자의 동문들이 부지기수인 걸 보면서 그런 스타를 한 명도 찾기 힘든 대학출신들이 씁쓸함을 느끼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내가 씁쓸함을 느꼈고 고재열기자는 동문애를 드러내면서 내 씁쓸함의 원인을 제공했다. 과연 이것만으로 고재열기자가 학벌주의를 드러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나의 불편함이 그의 학벌주의의 증거가 되는 것일까? 고재열기자의 학벌주의를 지적하는 글들이 고재열기자의 학벌주의를 증명하기 보다 자신의 느낌을 우선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학벌주의를 받아들이는 사람의 기분에 영향받는 성폭행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 상대가..

고려대학교 도서관 입구에 버티고 있는 도서관장이 공고한 게시물입니다. 앞으로 학생증을 소지하지 않은 학생은 무조건 도서관 출입을 못하게 하겠답니다. 그동안은 학생증을 소지하지 않아도 약식조회를 거쳐 출입을 허가했는데 이제는 그런 편의도 제공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분실학생증을 습득하거나 다른 경로로 본교생의 학번을 인지한 외부인이 약식조회를 거쳐 출입함으로서 도난사건 발생, 열람석 점유 등의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통제에 대한 건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중앙도서관은 2006년 6월1일부터 학생증 미소지 학생의 중앙도서관 출입을 제한하고 있으니 이용에 참고하시기 바라며,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고려대 도서관 문을 열면 바로 앞에 인식기를 볼 수 있습니다. 제가 가끔 가는 부..

몇몇 대학을 가보면 kt&g가 대학에 설치해준 쓰레기통들이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쓰레기통입니다. 쓰레기통이 서울대 교문 모습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고려대 쓰레기통. 색깔이 교기처럼 빨간색이죠. 연세대 쓰레기통은 파란색입니다. 그런데 잠깐. 쓰레기통 kt&g 마크 위에 쓰인 문구가 좀 걸리는데요. "feel the best --------" 쓰레기통을 느껴보란 말은 아니겠죠. 그럼 kt&g를 느끼라는 거? kt&g는 담배회산데? 학생들한테 담배를 느끼라고? 쓸데없는 비약이라고요? 그럼 요걸 함 봐주시죠. 군대에도 보급되는 담배 디스입니다. 담배 위에 적힌 선전문구가 예사롭지 않죠. Keep the faith, whatever it takes. 무슨 일이 있더라도 신념을 지켜라? 무슨 신념? 흡연의 신념? ..

고려대학교에 있는 벽화입니다. 공동창작연구소라는 곳에서 그렸습니다. 그 밑에 그린 사람들로 보이는 이름도 보입니다. 어딘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학생회관 쯤 되는 것 같습니다. 벽화의 제목은 아름다운 혁명가들입니다. 체게바라 얼굴과 제목이 어느 정도 매치됩니다. 모퉁이에도 그려져있고 그림은 벽 안쪽까지 이어집니다. 피카소의 입체파가 조금 더 이뻐진 것 같은 느낌의 그림입니다. 근데 이 그림이 혁명가와 무슨 상관일까요? 체게바라 얼굴 말고는 혁명가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자 이제 혁명가를 보여주세요. 저와 똑같은 궁금증을 가지신 분이 있었군요. 누가 그림에 댓글을 남겼습니다. 화살표 표시까지 아주 자세하게. "이 사람의 어디가 혁명가인지 알려주세요." 거기에 이렇게 리플이 달렸습니다. "RE : 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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