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이 없는데 왜 제사를 지내냐고 하지만 귀신이 없다는 건 제사를 누구보다 받들어 모신 유학 선비들도 잘 알고 있었다. 유교는 괴력난신을 믿지 않는다. 기독교가 동아시아에서 서양이 무력으로 밀어부치는 19세기 전까지 실패했던 이유는 교리가 괴력난신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선비들은 죽은 사람이 부활하고 죽은 뒤에 천국 간다는 기독교 교리를 좀 한심하게 봤다. 선비들은 제사가 귀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그러니까 귀신도 없는데 제사는 왜 지내냐는 말은 조상 모독이다. 제사는 의식이다. 인간의 정체성 과반은 의식이 만든 것이다. 우리가 의식을 포기한다면 우리가 누구이고 인간이 무엇인지 답을 하기 힘들다. 그리고 의식은 세대간의 커뮤니케이션이기도 하다. 의식이 ..
9월 29일 현재까지의 기록을 살펴봤는데 대단하다. 세계적 신드롬 맞다. 1. 17일 출시해서 29일까지 13일이 넘었다. 그런데 1위다. 2. 23일 1위에 올라선 후 7일째 1위다. 포인트도 계속 상승세로 826포인트. 3. 오징어게임이 제친 오티스 상담소(sex education)는 넷플릭스에서도 밀어주는 인기 드라마인데 이걸 이겼다. 4. 가장 놀라운 건 자막을 싫어한다는 미국에서 9일째 1위다. 5. 유럽에서 이태리가 버텼는데 29일자로 1위에 올랐다. 6. 넷플릭스 서비스 83개 국 중 80개 국에서 1위다. 압도적이다. 7. 인도네시아에선 한 때 오징어게임이 2위로 떨어졌었는데 당시 1위는 역시 한국 드라마인 갯마을차차차. 8. 1위가 아닌 3개 국은 인도(3위), 우크라이나(2위) 남아공(..
넷플릭스 서비스 83개 국 중 80개 국에서 1위. 그런데도 아직 상승세가 꺽이지 않았다. 어쩌면 모든 국가 1위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달성할지도 모르겠다. 넷플릭스 역사상 유례없는 역대급 신드롬이다. 이건 강남스타일 따위와는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컬처쇼크다. 강남스타일이야 싸이와 그 노래의 독특함으로 떳다고 넘어갈 수 있는데 오징어게임은 서양이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오징어게임은 문화, 예술, 엔터산업 그 모든 것이 발판이 되어야 가능한 고도의 컨텐츠다. 오징어게임 한편으로 한국을 바라보는 세계의 시선이 획기적으로 달라지는 것이다. 블룸버그가 헐리우드를 위협한다고 했는데 결코 빈말이 아니다. 헐리우드는 지금 마블 매너리즘에 빠졌다. 영화 같지도 않은 시리즈물로 장사가 되니 헐리우드에 영화가 사라져버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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