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촛불문화제를 본 외국인들 반응은? 다들 재밌고 신기하다는 표정입니다. 그리고 즐기고요. 경찰과 시위대 간의 충돌 현장에 끼어들어 말리는 외국인도 있었습니다. 전경들의 행렬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시청 앞 거리에서 펼쳐진 노래방을 재밌게 구경 전경차 앞의 헌화를 쳐다보고 촛불문화제 현장을 배경으로 일행들을 사진을 찍어주고 이분은 사진기가 아니라 메모지를 꺼내시더군요. 외국인들 중에 메모지 꺼내 적으시는 분은 적지 않았습니다. 기자 같아보이지도 않던데. 시청 앞에서 찰칵 전경버스 사이의 틈을 찍으시고 덕수궁에서 나오자 마자 큰 카메라를 다시 꺼내시고 외국인들 눈이 정신없이 돌아갑니다. 여성분들도 밤에 공성전까지 구경하러 나온 외국인 많았습니다. 한국의 지인에게 상황 설명을 듣는 외국인들 여기저기 볼 수..
28일 오후 시청앞 대로입니다. 전경차가 이순신 장군 앞을 막고 있고 바로 앞에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사진 아래쪽에 좀더 밀집한 사람들이 보입니다. 뭘 하고 있는 걸까요? 내려와서 보니 노래방입니다. 반짝이 옷을 입고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노래부르는 사람에겐 노란 화환을 걸어줍니다. 노래부를 동안 뒤에선 피켓들고 쇼를 하고 계십니다. 무슨 노래들을 부르시는 걸까? 무조건, 곰세마리, 땡벌, 말해줘 4곡입니다. 바로 뒤에 있던 스피커입니다. 외국인도 재밌다는 듯 바라보고 웃습니다.
촛불이 과격해졌다고? 이전과 비교해보자면 촛불이 좀 더 격해진 건 사실이다. 불법집회 운운하는 경찰의 협박(?)에 피켓조차 들 수 없었던 초기의 촛불과 비교하면 과격해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격해졌을 뿐 폭력시위라고 보기는 어렵다. 전경차는 촛불의 평화적인 가두행진을 막는 불법주차(?)된 경찰의 차단막이었다. 시위대는 이 경찰차를 끌어내기 위해 봉으로 때려 창을 깼고 줄을 묶어 끌어 당겼다. 시위대가 봉을 휘두른 것도 무차별적 진압을 하는 경찰을 막아내기 위한 것이지 애초에 그들에게 위해를 가할 목적은 아니었다. 어떤 식으로든 경찰의 봉쇄망을 뚫기로 맘 먹었다면 전경 차 앞에 서너명 정도만 봉을 들게 했을리 없다. 시위대는 국민과의 소통을 차단한 이명박 정권의 상징적인 명박산성을 끌어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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