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기자들이 결국 봉하마을에 차린 데스크를 철수했습니다. 자정이 넘은 시각 방송을 하고 있던 kbs 취재진을 향해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kbs물러가라며 소리를 지르며 팔을 내질렀습니다. 방송을 도저히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결국 피디는 조명을 끄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그리고 얼마뒤 아나운서도 일어섰습니다. 다른 시민들이 방송을 하게 해주자며 저들에게 빌미를 줄 수 있다고 나섰지만 kbs를 향한 시민들의 분노는 막을 수 없었습니다. 한 시민이 앵커가 물러난 자리에 "함 앉아보자"며 앉고선 이 자리가 별거냐며 익살을 부려 시민들 사이에서 웃음이 한바탕 쏟아졌습니다.
노사모기념관 앞입니다. 양 옆으로 커다란 걸개가 걸려있습니다. 오른쪽엔 노무현을 기억하겠다는 시민들의 다짐이 걸려있습니다. 왼쪽엔 노무현대통령께서 남긴 유서가 걸려있습니다. 시민들이 그 앞에서 촛불을 켜놓고 묵념을 드리고 있습니다. 노전대통령이 남긴 유서는 이것이랍니다. 9시 30분 경 30여개의 촛불이 있던 자리엔 더 많은 촛불이 둘러쌓습니다. 그 촛불 앞에 처음 추모문을 내려놓았던 한 종교인이 이제 앉아서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종교인이 앉아서인지 아이들은 다른 곳에 자리잡았습니다. 여긴 촛불이 더 많습니다. 밤이 깊었지만 더 많은 추모객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방금 10시40분 경 이해찬전총리도 왔습니다.
현재 봉하마을엔 곳곳에 촛불이 켜졌습니다. 한 종교인이 노무현대통령은 죄가 없다는 추모문을 놓고 기도를 드리고 있었는데 그 주변에 시민들이 촛불을 놓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20여개의 촛불이 켜졌습니다. 그 옆엔 또 다른 시민이 노대통령의 유서를 놓았습니다. 노사모기념관 앞엔 누군가 붙여놓은 종이들이 저렇게 붙어있습니다. 추모프랭카드들이 하나둘 씩 붙기 시작했습니다. 너무나 혼잡한 마을회관의 분향소를 피해 노사모기념관에 간이분향소를 차렸습니다. 시민들이 간이분향소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kbs 9시 뉴스입니다. 시민들이 뉴스데스크 주변을 둘러싸고 감시하고 있습니다. 어떤 시민은 조금이라도 허튼소리가 나올까 귀를 가만히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뒤에는 앵커 바로 뒤에서 촛불을 잘보이게 들고 있습니다. 화면에서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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