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정문을 완전 공사판으로 만들어 버린 부산대학교 88만원 세대의 대학교를 가다. 학교건물을 가압류한 부경대학 대자보 한 장 찾을 수 없이 깨끗한 부산경성대 고려대총장님 학생에게 저항의 가치도 가르쳐야 합니다 부산대학교 정문 모습입니다. 학교다운 모습이 아닙니다. 딱 보이는 거라곤 공사장의 가림막뿐입니다. 어딜 둘러봐도 배움의 터전다운 교정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오른 쪽은 착공 당시 영화관과 쇼핑몰이 입주한다해서 자본의 대학 내 침투라며 말이 많았던 효원굿플러스입니다. 지하 4층, 지상 7층 규모에 연면적은 5만4000㎡인 아주 큰 건물입니다. 2009년 초 쯤 완공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정문에서 바로 보이는 가림막은 예전에 운동장이었던 곳으로 아래에 주차장을 만들어 다시 연다고 합니다. 이 공사는..

고려대 본관 앞입니다. '입학'을 축하하는 현수막 아래에 학교 측의 '퇴학' 조치를 성토하는 현수막이 붙어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쪽은 '입학'하고 다른 쪽은 '퇴학'이라. 퇴학철회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농성 천막이 이렇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정문 주변에서 본 피켓입니다. 최근에 쓴 걸로 보입니다. 학교관계자와 학생들이 마주치는 장면을 안만들기 위한 배려(?)로 학교에서 이렇게 정문을 막아놓은 것 같습니다. 법원의 출교무효 처분 이후 퇴학 당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노학연'의 주장입니다. 신임총장이 복학 약속을 이미 했었군요. 아마 상벌위원회의 핑계를 대면서 이전의 약속을 무시하고 퇴학 조치를 그대로 내린 모양입니다. 학생들은 학교 측의 이러한 조처를 한마디로 꼼수로 보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

부산의 한 대학교 학생회관 정문입니다. 펀드광고와 취업광고가 출입문 양 옆에 버티고 있습니다. 제가 대학다니던 때와는 많이 다른 환경입니다. 그때는 학생회관 앞에 펀드광고가 서있기는 힘들었습니다. 학생화관 정문엔 집회와 투쟁을 고취하는 대자보가 덕지덕지 붙어있었습니다. 인간은 환경의 동물입니다. 펀드광고를 보고 학교생활을 하는 학생들에겐 아무래도 자본의 논리가 침투하게 되고 그런 학생들은 자본에 쉽게 설득될 것입니다. 반대로 투쟁대자보를 보고 학교 다닌 저같은 사람은 저항의 논리에 더 솔깃할 겁니다. 학생에게 어떤 환경이 더 낫다고 장담할 순 없습니다. 자본의 논리에 익숙한 사람은 자본주의 사회에 적응이 빠를 것이고 저항의 논리에 익숙한 사람은 불평만 늘어놓는다고 비판받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저항의 논..

학생의 자취는 없고 광고만 난무하는 대학교 부산 경성대입니다. 부경대학교 등록금투쟁 현수막 구경하고 바로 맞은 편의 경성대로 갔습니다. (직전 에 올린 부경대 관련 포스트 : 학교건물을 가압류한 부산 부경대학생) 이렇게 대학가를 돌아다니는 이유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입니다. 아무나 붙잡고 얘길 듣겠다는 말은 아닙니다. 학교 여기저길 살펴 학생들의 목소리가 담긴 것들을 사진에 담아보려는 것입니다. 부경대처럼 먼저 눈에 띄는 대자보나 현수막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학생들의 자취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내걸린 혀수막은 대부분 취업광고나 합격축하 현수막뿐이었습니다. 학생들 솜씨로 보이는 현수막이 보이길래 반가워 카메라를 자세히 들이대 보았습니다. 그러나 종교단체에서 내건 것이었습니다. 학생들 손으로 그려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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