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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본관 앞입니다. '입학'을 축하하는 현수막 아래에 학교 측의 '퇴학' 조치를 성토하는 현수막이 붙어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쪽은 '입학'하고 다른 쪽은 '퇴학'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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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학철회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농성 천막이 이렇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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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 주변에서 본 피켓입니다. 최근에 쓴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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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관계자와 학생들이 마주치는 장면을 안만들기 위한 배려(?)로  학교에서 이렇게 정문을 막아놓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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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의 출교무효 처분 이후 퇴학 당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노학연'의 주장입니다. 신임총장이 복학 약속을 이미 했었군요. 아마 상벌위원회의 핑계를 대면서 이전의 약속을 무시하고 퇴학 조치를 그대로 내린 모양입니다. 학생들은 학교 측의 이러한 조처를 한마디로 꼼수로 보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대학행정이 그리 민주화 되었다고 보기 어려운 한국의 대학에서 학생들의 주장은 일리있어 보입니다. 총장의 약속과 상벌위원회의 퇴학결정은 상호간의 '역할존중'이 아닌 '역할분담'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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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인 오늘(3월2일) 미루어진 졸업과 입학을 축하하는 사람들이 학교 여기저기에 많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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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본관 뒤에 있는 조각상


올해 입학하는 학생들은 본관 앞의 농성을 보고 뭘배울까요?

"학교에 대들면 짤린다?"
"법원에서 뭐라하든 얄짤없다?"
"거짓말을 해서라도 짤라낸다?"

고려대학교는 입학생들이 이걸 배우길 원하시는 건가요?

만약 학생들의 잘못을 훈계하고 싶었다면 이 정도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그동안의 고통만으로도 학생들은 힘들었습니다. 농성중인 학생이 받고 있는 고통은 다른 학생들의 저항의 의지를 꺽기에 충분한 것 같습니다.

더 이상의 고통을 원합니까. 아예 학생들 저항의 뿌리를 싸그리 뽑고 싶으십니까? 그런 학생을 원하십니까? 로보트처럼 학교의 지시에 충실히 따르고 아무 군소리 없는 그런 학생들 말입니다.

학교는 사고하는 지성인을 길러내는 곳이지 기존 사회의 지시를 충실히 따르는 로봇을 만들어 내는 곳이 아닙니다. 스스로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는 저항의 여지를 학생으로부터 제거해내는 것은 학교가 기를 쓰고 나설 일이 아닙니다. 독재정권 때도 이러지 않았습니다

고려대학교 이제 그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십시오. 저항하면 '아작'난다고 가르치지말고 저항도 우리 사회에 공존해야할 가치임을 그들에게 보여주십시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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