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는 툴일 뿐이다." "블로그나 제로보드나 별반 다를 게 없다. 단지 기능과 편의가 조금 더 낫고 덜할 뿐이다." 개인적 관점에서 보면 맞는 소리다. 블로그를 이용해 이전과 똑같이 글을 쓸 뿐인데, 게시판과 별 다를 바 없는 이 도구에 심각하게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은 부질 없어 보일 수 있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블로그 논쟁도 이렇게 개인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사람들의 반발에서 비롯된 것이다. 개인의 글쓰기 행위를 사회적으로 규정하고 조직화를 시도하는 것에 대해 그들이 거부감과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사회적 관점으로 보면 블로그는 그저 "툴일뿐"이라고 심드렁하게 말해질만한 것은 절대 아니다. 블로그로 인해 개인매체가 급속히 확산되었고, 한 사회에 다양한 시각의 매체가 수백개에서 수백만개..
엄청나게 길고 늘어져 있는 풍림화산님의 글이 혜민아빠님을 비판하는 근거는 대략 3가지 정도이다. 후원 내역이 공개되지 않았다는 것, 총무를 두지 않고 운영한다는 것, 문광부의 지원 과정이 그것이다. 나머지는 이 근거를 보완하기 위한 개인적 경험과 혜민아빠에 대한 개인적 기억 그리고 이에 바탕하여 전개하는 혜민아빠에 대한 자기세력화 등의 비판이다. 풍림화산님이 제시하는 주요 근거를 보면 과연 이런 것들이 혜민아빠님에 대해 "양의 탈을 쓴 늑대인 척"이라거나 "왜 사기꾼이 사기를 치는지 아십니까"라며 목소릴 높일만한 근거가 되는지 의문이다. 먼저 후원내역의 완전한 공개는 지금 단계에서 의미있는 비판이 되기 어렵다. 처음 추진하는 행사이니 예측가능성이 낮을 것이고 후원내역이나 행사 내용 등은 행사직전까지 유동..
2월11일자 한겨레 10면입니다. 혼자 올린 건 아니고요. 저 포함해서 8분이 한겨레신문에 블로거광고를 올렸습니다. 청석(blog.daum.net/phsminister), ARMA(armaon.com), 대네브(deneb.pe.kr), 작은인장(may.minicactus.com), 한글로(media.hangulo.net), 커서(geodaran.tistory.com), 이승환, 몽구(mongu.net) 요즘 삼성이 광고를 안싣는 바람에 한겨레신문이 많이 어렵다고 하죠. 그래서 시민단체 등에서 한겨레에 시민광고를 올리자는 운동도 하고있습니다. 이런 취지에 공감해서 올리긴 했지만 사실 그게 다는 아니었습니다. 블로그도 개인매체로서 매체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매체를 광고하는 것이 매체로서의 독립성을..
200년전 시민저항운동을 옹호했던 다산 정약용 2월1일자 한겨레신문에서 조금 놀란 기사가 하나 있습니다. 매주 금요일 주말판부록 ESC에 고금변증설이란 연재기사인데 이번 주엔 다산정약용과 관련한 내용이었습니다. 관청에 항의하고 달아난 이계심을 다산이 오히려 죽음을 무릎쓰고 폐단을 따지고 항의한 자세가 천금을 주어도 아깝지 않다고 말하는 부분이 나옵니다. 사회폐단 따지는 ‘이계심’이 필요해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267192.html “관청이 부패하는 것은 백성이 자기 이익을 위해 폐단을 따지면서 항의하지 않기 때문이다. 너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백성의 억울함을 드러내어 항의했으니, 너 같은 사람은 관청에서 천금을 들여서라도 사들여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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