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 해운대에 갔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 보러갔냐? 아니요 호텔에 볼 일이 있었습니다. 노보텔이라고 해운대 중간 쯤에 위치한. 피프 맞네. 그 호텔에서 영화제 주요 행사가 많이 열리잖아. 그렇긴한데 그날 그 노보텔에 또 다른 중요한 행사가 있었습니다. 부마민주항쟁 30년 사업추진위원회에서 주최한 2009부산 국제학술심포지엄이 있었죠. 경제 분야에서 한 칼 하신다는 분들이 해운대에 모였습니다. 2부에는 해외 석학을 초청한 국제심포지엄도 열렸죠. 따분했겠다. 학삐리들 얘기 아침부터 저녁까지 듣고 있을라니 골통 좀 빠개졌겠네. 그런 각오도 했었죠 혹시 졸지는 않을까. 그런데 그건 기우였어요. 토론자 간의 긴장감 넘치는 논쟁과 신선한 지적 자극들에 졸 새가 없었죠. 특히 시사인 경제팀장이 초청한 해외 석..
민주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오치근 그림책 전시회다. 오치근씨가 어떤 작가인지 모르고 그림책도 관심을 가져본 적이 별로 없다. 이 전시회에 들어가게 된 건 순전히 아이들 그림책을 전시한다는 사건 때문이다. 얼마나 독특한 그림책이길래 전시회까지 할까 하는 의문에서였다. 전시장의 그림들을 보는 순간 전시할만한다는 생각은 들었다. 일단 수묵화로 그린 동화책 원화가 새로웠다. 그리고 전시장 천장 근처에 붙여진 큰 화선지의 그림들도 눈길을 끌었다. 이게 전시된 그림들이 출판된 동화책이다. 먼저 그림을 감상하기 전 그림책의 내용부터 살펴봤다. 스토리는 이랬다. 연체동물인 오징어가 자신에게 뼈가 없는 것에 의문을 가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왜 뼈가 없는지를 여기저기 묻고 다녔다. 농어는 오징어에게 그냥 생긴데로 살라며 핀..
요즘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부산의 한 노선버스입니다. 이 버스가 유명해진 건 노선도의 공원 명칭 때문입니다. 얼마전까지 버스의 한쪽 종점 이름은 중앙공원이 아니라 민주공원이었습니다. 몇개의 보수단체의 요구로 중앙공원으로 바뀌었는데 그러자 이번엔 민주공원 쪽에서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렇게 명칭 다툼이 벌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두 공원이 인접해 있기 때문입니다. 버스가 지나가는 도로를 사이에 두고 '민주'와 '중앙' 두 공원은 마주보고 있습니다. 북쪽의 충혼탑에서 시작해서 남쪽의 도로 넘어서까지가 중앙공원이고 그 아래 남쪽의 노란 원 안에 있는 것이 민주공원입니다. 충혼탑은 봉우리에 70m 높이로 세워져 부산 중구와 동구 서구 일원에선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기념탑입니다. 이 곳엔 대한민국 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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