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법' 말이 나온다. 진지한 얘기는 아니다. 최진실의 죽음을 이용해 사이버모욕죄를 추진하려던 한나라당이니 문근영도 이용해서 사이버모욕죄를 밀어붙이지 않겠냐는 조롱이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문근영법이 웃긴 얘기만은 아니다. 문근영의 악플은 최진실의 악플과 다른 데가 있기 때문이다. 문근영은 악플이 아니라 악플에 담긴 지역차별과 사상탄압이 더 충격을 준다. 10억 가까이 기부한 기부천사도 사상적 낙인과 지역차별은 피해갈 수 없는 우리 사회의 참담한 현실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에 대한 이념적 낙인과 타 지역에 대한 혐오적 표현이 우리 사회의 통합을 해치고 갈등을 양산하고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이러한 문제는 나아질 기미를 전혀 보이지않고있다. 지역차별과 사상차별이 나아지지..
1. 문근영 악플 단 사람들은 몇살일까? 예전에 촛불이 한창이던 서울의 어느 주말오후 택시에서 합승했던 한 노인이 지나가는 노동자단체의 시위 행렬을 보고 이런 말을 한다. "저것들 빨갱이 아니예요. 노동자가 무슨 돈이 있어서 저런 걸 다해. 저런 것들 왜 안잡아 들이는지 모르겠네." 그러자 50대 넘으신 택시기사가 그 말을 받았다. "저기에 김정일 김일성 따르는 주사파니 하는 빨갱이들 많아요." 입에서 빨갱이란 말이 쉽게 튀어나오는 세대는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다. 80년대 대학을 다닌 40대만 해도 이런 말을 잘 쓰지않는다. 그때엔 독재정권으로부터 '빨갱이'란 낙인이 찍힌 사람일 수록 더 민주투사 대접을 받던 시대였다. 빨갱이가 이념적 욕설로 다시 부활한 것은 수구진영이 인터넷 댓글에서 진보진영을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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