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는 망상, 정치가 현실 경제와 정치 둘 중 어느 게 더 중요할까? 아마 십중팔구는 경제의 손을 들어줄 것이다. 그러면서 정치는 경제가 잘 돌아가도록 보좌하는 역할이라고 말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건 틀렸다. 단언컨데 정치가 경제보다 더 중요하다. 이건 사실 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인간은 정치적 인간이다. 정치는 우리 삶의 기본 중에 기본이다. 정치가 경제보다 더 중요하다고 목소리 높일 필요도 없는 것이다. 우리가 경제가 정치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사실 자본의 정치적인 영향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2001년 우고차베스가 저명한 사회학자 마르타 하르네케르와의 대담을 보면 정치와 경제와의 관계에 대해 아주 명쾌한 설명이 나온다. 이 대담에서 차베스는 군인출신답게 정치와 경제의 역전된 관계를 기마..
출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정신없이 읽은 책입니다. 얼마나 재밌었냐면 집에 도착하고도 단락이 끝나는 데까지 읽으려고 문앞에 서서 몇 분을 더 봤을 정도입니다. 재미도 재미지만 베네수엘라의 차베스가 선거혁명을 수행하는 과정은 많은 사회적·경제적 영감을 떠오르게 했습니다. "천연자원이 풍부한 나라는 천연자원을 둘러싼 특권적인 지대(地代, rent)가 발생하고 이 특권적 이윤을 획득한 집단이 사회 전체를 장악한다는 것이다."(차베스 미국과 맞짱 뜨다) 특히 자원이 풍부한 나라가 오히려 더 가난한 수수께끼같은 현실에 대해 경제학자들이 답으로 내놓은 책 210페이지의 이 문구에선 어떤 중요한 영감이 떠오를듯 말듯 하며 뇌를 간지럼 태웠습니다. 책을 덮고 잠시 사색하며 이 놈을 살살 끄집어내봤습니다. 천연자원 대신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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