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의 정치를 나쁘게만 볼 일은 아니다. 오히려 정치보복은 정치 발전을 위한 가장 효과적 선택이 될 수도 있다. 보수세력들은 국회의원부터 지지자까지 아주 용감하다. 국회의 보수 정치인들은 논리로 설득하기보다 안하무인 막무가내로 밀어부치는 걸 선호한다.지지자들은 가스통을 들고 경찰 앞에서 무력까지 행사한다. 그러나 이들이 정말 용감해서 그런 건 아니다. 보수세력은 독재의 시대에 권력이 두려워 숨죽이고 살던 인간들이다. 민주투사에게 악랄한 고문을 주문하면서 자신들은 피한방울 흘리는 것도 공포스러워한 인간들이다. 심지어 신의 아들이라는 부러움을 받는 6개월 군복무도 피하는 게 이 사람들 습성이다. 그런데 이렇게 비열하고 나약한 인간들이 독재가 끝난 후 용감해질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이들이 자신들의..
이전 기사들 1. 변심한 부산사람을 찾습니다 2. '보수⇒진보'로 변한 후배, 백명은 전도(?)하겠다 3. '보수⇒진보'로 변한 대학생, 태백산맥이 그를 바꿨다 4. 정치무관심⇒맹렬참여, 시작은 촛불집회 5. 촛불대학생의 민주엥겔지수는 월 3만8천원 6. 졸업앨범 때문에 제자들에게 고개숙인 전교조선생님 변심 인터뷰 이번 상대는 백분토론을 보고 보수에서 진보로 바뀌신 백분토론님입니다. 백분토론님은 진보로 바뀌고 나서 달라진 점이 희망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극우가 큰 소리 치는 이명박 시대에 진보가 되었다면 걱정이 더 많아야 할텐데 희망이 생겼다는 건 무슨 말일까요? 그 연유가 궁금해집니다. 진보로 정치적 변심을 하면 희망이 생기는 걸까요? 백분토론님의 얘길 들어보겠습니다. 다만 느꼈던건 보수와 진보의 차이..
지난 4일 소설 태백산맥을 읽고 보수에서 진보로 바뀌었다는 대학생 한 분을 인터뷰한 기사를 올렷습니다. 그 기사에 아래와 같이 자신도 정치적인 변화를 겪었다는 어느 분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이 분이 정치적으로 변심하게 된 계기는 촛불이었습니다. 중고딩 때만 해도 김대중·노무현 정권을 욕하기도 했는데 촛불집회를 겪으면서 정치에 관심이 깊어졌고 참여자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정치적인 변심의 과정을 겪은 이분에게 인터뷰를 부탁드렸습니다. 질문지를 보냈는데 4일 뒤에 답장이 왔습니다. 바빠서 늦었는가 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정성들인 장문의 글이었습니다. 너무나 하고싶은 말이 많았고 그 생각들을 또 정확하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답하느라 4일이 걸렸는데 그래도 적지 못한 부분이 있어 아쉽다고 했습니다. 촛..
변심한 사람들 두번째 이야기는 소설 '태백산맥'을 읽고 그간 견지해왔던 보수적 시각이 송두리째 바뀌어버린 한 대학생의 이야기입니다. 아버지가 보수정당 당원이셔서 어릴때 부터 좌파는 전부 빨갱이고 우파는 전부 애국자인줄로만 알고 자랐던 그에게 태백산맥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당사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세상이 무너져내리는 느낌"이었다고 합니다. 그를 이메일로 인터뷰했습니다. 이전 기사들 1. 변심한 부산사람을 찾습니다 2. 보수⇒진보로 변한 후배, 백명은 전도(?)하겠다 커서 : 2002년 노무현대통령이 당선될 때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집안이라 패배감에 휩싸였을텐데. 아버님이 선거결과에 대해 하신 말씀 중 기억나는 것은? 태백산맥 : 그 당시 전 이회창 팬이었습니다. 막연한 신뢰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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