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흔여덟살 유순득 할머니는 부산지하철 매점에서 일하신다. 아침 8시에 출근해서 저녁 10시 쯤 퇴근하는데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일 매점에 나오신다. 할머니에게 100만원 벌이는 되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정색을 하시고 말씀하신다. "뭐 100만원요? 아이고 50만원만 되도 내가 할배야 캅니다." 할머니는 하루에 10만원 어치 정도의 물건을 파는데 그 정도면 만원 조금 넘게 남는다고 한다. 한 달 꼬박 일하면 할머니는 매점에서 30만원 정도를 번다. 30만원을 모두를 가져가진 못한다. 매점 임대료를 내야 한다. 전기와 전화요금도 있다. 매점 임대료는 석 달에 30만원이고 전기·전화요금은 10만원 정도다. 한달 평균하면 13만원 쯤. 그러니까 할머니는 한 달 내내 일해서 17만원을 실제로 손에 쥐게 된다..
군포 연쇄살인범 '강호순'은 정신장애자가 아닙니다. 싸이코패스(psychopath)입니다. 우리 말로 여기에 대략적으로 해당되는 말은 '인격장애'입니다. 인격장애는 정신장애와는 전혀 다른 부류입니다. 인격장애는 정신에 장애가 있는 게 아니라 인격에 장애가 있는 것입니다. 정신장애인이 적절한 판단능력이 부족하다고 한다면 '강호순'과 같은 반사회적 인격장애자는 판단은 가능한데 그 판단이 복무하는 목적이 반사회적인 경우입니다. 반사회적 인격장애는 정신병과는 전혀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정 교수는 "정신병은 일상생활이 곤란하고 직업을 유지할 능력이 떨어지며 망상과 환청 같은 정신증적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이지만 반사회적 인격장애는 여러가지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파생되는 것"이라며 "현실검증력이 분명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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