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마트입니다. 마트 계산대 직원들이 하루종일 서서 일한다는 게 알려지며서 마트마다 계산대에 의자를 갖다놓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둘러봐도 이 마트엔 앉아서 일하는 계산대 직원이 없습니다. 모두 서서 일하고 있습니다. 갖다 놓은 의자는 옆으로 세워두었습니다. 오히려 갖다 놓은 의자가 걸리적 거리는 모습입니다. 계산원이 들어가는 좁은 공간에 의자까지 옆에 세워두니 직원이 몸을 운신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몸을 좀 돌리다보면 세워 둔 의자가 부딪혀 떨어질 것만 같습니다. 의자를 펼쳐놓는 것도 어려워보입니다. 계산대의 직원 등 뒤로 다른 계산대의 쇼핑카트가 지나가도록 설계되어있는데 의자를 펼쳐두면 지나가는 쇼핑카트가 의자를 건드리게 됩니다. 의자를 최대한 앞으로 땡겨야 쇼핑카트의 진행을 방해하지 ..

핸드폰요금에 생각지 못했던 서비스요금이 청구되는 바람에 전화상담원과 장시간 통화한 적이 있다. 당시 내가 화가 많이 났던 모양이다. 필요 이상으로 언성을 높이며 상담원을 괴롭혔다. 무조건 그 요금을 빼달라고 요구했고 확답받기 전에 전화를 끊지 않겠다고 했다. 한참을 당하고 있던 여자상담원이 참기 힘들었던지 조용히 남자 직원을 연결해주었다. 나도 속물이었다. 남자직원과는 몇번의 대화만에 통화가 끝났다. 부당하게 청구된 요금은 돌려받기로 했지만 사실 그건 여자직원을 통해서도 해결 가능한 것이었다. 그리고 정확히 확인하지 않은 내 잘못도 분명 있었다. 그렇게 매섭게 따져야 회사가 정신차린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나 내가 시비를 걸었던 건 회사가 아니라 사실은 여자직원이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나는 소비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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