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 짧은 글이라 다 읽고 허탈할 수 도 있으니 주의. 며칠전 가족과 자갈치시장에 갔습니다. 와이프는 장을 보고 저는 이곳저곳 두리번 거렸습니다. 건물 2층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는 외국인 둘이 눈에 띄었습니다. 즈그들끼리 어딜 가리키며 뭐라뭐라 합니다. 한사람은 사진기고 다른 사람은 캠코더군요. 오른쪽 분은 나이가 좀 되네요. 한국같으면 보기 힘든 조합이죠. 저들이 부럽습니다. 관찰자라는 건 참 기분좋고 부러운 위치입니다. 나도 저들 나라에서 카메라 시원하게 휘두르며 돌아다니고 싶습니다. 이런 덴장 환율 떨어져 엄두가 안나네.

한국의 촛불문화제를 본 외국인들 반응은? 다들 재밌고 신기하다는 표정입니다. 그리고 즐기고요. 경찰과 시위대 간의 충돌 현장에 끼어들어 말리는 외국인도 있었습니다. 전경들의 행렬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시청 앞 거리에서 펼쳐진 노래방을 재밌게 구경 전경차 앞의 헌화를 쳐다보고 촛불문화제 현장을 배경으로 일행들을 사진을 찍어주고 이분은 사진기가 아니라 메모지를 꺼내시더군요. 외국인들 중에 메모지 꺼내 적으시는 분은 적지 않았습니다. 기자 같아보이지도 않던데. 시청 앞에서 찰칵 전경버스 사이의 틈을 찍으시고 덕수궁에서 나오자 마자 큰 카메라를 다시 꺼내시고 외국인들 눈이 정신없이 돌아갑니다. 여성분들도 밤에 공성전까지 구경하러 나온 외국인 많았습니다. 한국의 지인에게 상황 설명을 듣는 외국인들 여기저기 볼 수..

부산촛불집회에서 촛불 든 외국인을 만나다. 5월 22일 부산의 촛불집회에서 사진 찍는 외국인입니다. 외국인들이 촛불집회를 흥미롭게 봅니다. 지나가다가 두 손을 펼쳐 놀랍다는 시늉도 하고 같이 가는 동료에게 '앉을까'하는 시늉도 하며 지나갑니다. 이 분은 애인으로 보이는 여성분과 같이 왔는데 여성분을 앞에 앉혀두고 촛불집회를 한동안 찍으셨습니다. 조금 있다가 다른 외국인 한분이 보였습니다. 촛불집회를 이리저리 둘러봅니다. 뭔가를 조작합니다. 핸드폰인 것 같습니다. 아마 촛불집회를 핸드폰디카로 촬영하려는 것 같습니다. 핸드폰 맞죠? 잠시후 뒤에 있던 여성분에게 찍어달라고 부탁을 하더군요. 사진기를 돌려줬는데도 안가고 계속 핸드폰을 만집니다. 아마 사진이 제대로 안찍힌 모양입니다. 그냥 지켜볼 수가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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