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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촛불집회에서 촛불 든 외국인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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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2일 부산의 촛불집회에서 사진 찍는 외국인입니다. 외국인들이 촛불집회를 흥미롭게 봅니다. 지나가다가 두 손을 펼쳐 놀랍다는 시늉도 하고 같이 가는 동료에게 '앉을까'하는 시늉도 하며 지나갑니다. 이 분은 애인으로 보이는 여성분과 같이 왔는데 여성분을 앞에 앉혀두고 촛불집회를 한동안 찍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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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있다가 다른 외국인 한분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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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를 이리저리 둘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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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를 조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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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인 것 같습니다. 아마 촛불집회를 핸드폰디카로 촬영하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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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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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후 뒤에 있던 여성분에게 찍어달라고 부탁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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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를 돌려줬는데도 안가고 계속 핸드폰을 만집니다. 아마 사진이 제대로 안찍힌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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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지켜볼 수가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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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서 사진을 찍어줬습니다. 제가 찍어주겠다고 나서니까 한술 더 뜨더군요. 이번엔 한 여성분의 촛불까지 뺏어(?) 들고서 포즈를 취했습니다. 촛불을 빌려 주신 분이 오른 쪽 아래에서 재밌다고 웃고 계십니다.

그분 핸드폰 사진까지 찍고나서 간단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웨어 프롬?"
"두바이"
"아하 두바이.
"유노 두바이?"
"예 디벨로프드 컨츄리."

영어 실력 뽀록났죠. '디벨로프트 컨츄리'면 '개도국'이란 뜻으로 그리 좋은 의미는 아닙니다. 난 한창 요즘 발전하는 국가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안떠오릅니다. ^^;; 버벅 콩글리쉬는 계속 이어집니다.

"와이 데이 ...."(정확히 뭐라 했는진 모르겠는데 '뭐 땜에 이러냐'는 말인 거 같았습니다.)
 "위 돈 라이크 어메리카 카우"
"와이?"
"어메리카 카우 해브 매드카우 디지즈."
"오 매드카우디지즈."

"홧 데이 세이?"(사람들이 들고 있는 피켓을 보고 묻는 거였습니다. 거기엔 이렇게 적혀있었습니다. "닥치고 백지화. 너나먹어 2MB")

이렇게 말했습니다.

"샷압. 유잇잇 프레지던트."

눈을 뚱그렇게 뜹니다. 저도 뭐라 말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위 돈 라이크 프레지던트."

고개를 살짝 끄덕이더군요. 약간 난감한 표정을 지어주니 더 이상은 안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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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의 뒷자리 몇개는 지웠습니다



사진을 보내주겠다면 이메일을 알려달라고 했더니 진짜 메일을 알려주더군요. 그 몇분간의 영어에 지쳐서 더 안묻고 그냥 받아 버렸습니다. 이걸 어떻게 보내주나...

그런데 핸드폰 메뉴가 아랍어로 되어있는데 신기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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