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신이 없는데 왜 제사를 지내냐고 하지만 귀신이 없다는 건 제사를 누구보다 받들어 모신 유학 선비들도 잘 알고 있었다. 유교는 괴력난신을 믿지 않는다. 기독교가 동아시아에서 서양이 무력으로 밀어부치는 19세기 전까지 실패했던 이유는 교리가 괴력난신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선비들은 죽은 사람이 부활하고 죽은 뒤에 천국 간다는 기독교 교리를 좀 한심하게 봤다. 선비들은 제사가 귀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그러니까 귀신도 없는데 제사는 왜 지내냐는 말은 조상 모독이다. 제사는 의식이다. 인간의 정체성 과반은 의식이 만든 것이다. 우리가 의식을 포기한다면 우리가 누구이고 인간이 무엇인지 답을 하기 힘들다. 그리고 의식은 세대간의 커뮤니케이션이기도 하다. 의식이 ..
설연휴인 2월 4일 한진중공업 농성장입니다. 사측의 구조조정에 맞서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30일째 35m 크레인 위에서 고공농성중인 현장입니다. 이날 김진숙 지도위원에게 설날 인사를 드리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그 중 자신의 아이들과 함께 온 한 아버지는 김진숙 지도위원에게 세배를 시키기도 했습니다. 노동자인 아버지는 김진숙 위원에 대한 인사를 통해 아들에게 노동과 투쟁에 대한 존중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저 아이들이 나중에 크게 되면 김진숙 위원에게 세배한 의미를 되새기면서 자본의 논리에 쉽게 물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노동자로서 시민으로서 아이들에게 이보다 더 훌륭한 교육은 없을 것 같습니다.
애초에 1명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배후(?)에 2명이 더 있었답니다. 여기에 저를 포함해서 4명이 더 붙었습니다. 설연휴인 2월 4일 트위터리안 7명이 한진중공업 농성장의 김진숙 위원에게 설날 인사를 갔습니다. 농성장에서 고기파티를 하기로 했습니다. 저와 영권님은( @okgune ) 국내 최고급 삼겹살을 이만큼 준비했습니다. 생색~~ 농성장은 설날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있었습니다. 팀별로 만원빼이라고... 해산물을 먼저 굽고 2차로 삼겹살을 다른 쪽에선 쭈꾸미가 익어갔습니다. 트위터리안들의 저 '걸신'들린 모습을 보십시오. 이날 고기 굽는 담당은 영권님 ( @okgune ) 님이셨는데 시간이 갈 수록 고기 빛깔이 좋아졌습니다. 막판엔 이런 작품을 만들어내셨습니다. 이제 가게 하나 내셔도 될듯. ..
설날특집중계입니다. 설날이면 큰집 작은집(우리집) 7명 자식이 모두 모입니다. 모두 결혼했고 아이들도 적게는 한 명에서 많게는 세 명 씩 있습니다. 다 모이면 애들만 10명이 넘죠. 그래서 설날 연휴 간 큰집에는 애들 웃음과 울음 소리가 떠나질 않습니다. 이번 설날도 그랬습니다. 특히 가장 어린 두 조카가 육박전까지 벌여 집안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주세요. 내 꺼예요." "큰 아버지 얘가 내꺼 안준데요." 자신의 호소에 별 반응이 없자 손을 부르르 떨며 격한 감정을 드러내는 '민'. 급기야 나뒹그러지며 모두에게 이 사실을 알린다. 사태가 심각함을 깨닫고 슬며시 처다보는 '우' 그래도 모두들 웃고만 있자 '민'은 직접 빼앗기를 시도. '우'는 곰인형을 놓치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저항한다. 싸움이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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