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학교가 동맹휴업 투표를 현재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5월28일 시작한 투표는 오늘 끝나게 되고 내일 쯤이면 동맹휴업 여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처음 서울대총학생회가 동맹휴업투표를 결정했을 때 많은 시민들이 박수를 쳤습니다. 이제 20대가 토익책만 파고 있지않고 나서고 있다며 반겼습니다. 그러나 서울대총학이 이번 동맹휴업투표에 들어가게된 과정을 살펴보면 박수를 치기엔 좀 머쓱한 부분이 많습니다. 서울대총학이 처음 광우병에 대해 반응을 보인 것은 5월5일 총학생회게시판을 통해서였습니다. 여기에 남긴 게시물에서 총학은 미국산소고기문제를 여론수렴을 통해 결정한다고 밝힙니다. 총학의 이런 발표에 대해 어이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서울대총학이 의견수렴을 하겠다는 이슈게시판은 사실 한달에 10개의 게시..

서울대에서 이 표지판 보고 잠시 웃었습니다. 팩차기? 팩차기라면 종이우유곽을 납작하게 접어 발로 차고 노는 놀이를 말합니다. 고성방가나 공놀이는 흔한 소란행위라 이해하는데,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팩차기까지 명시해놓은 게 특이했습니다. 왜 '팩차기'가 서울대 알림판에 당연하다다는 듯이써있는 걸까? 궁금해서 인터넷을 뒤져봤습니다. 이렇게 나오더군요. 8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팩차기가 선배에서 후배로 계속 이어지면서 서울대의 전통과 유대를 상징하는 하나의 놀이가 되었다고 합니다. 검색하면서 더 알게 된 것은 서울대 출신 서경석씨가 이 팩차기의 달인이었다는 겁니다. 요즘은 팩차기가 많이 안보인다면서 탄식하며 활성화까지 부르짖습니다. 국민 엔돌핀, 개그맨 서경석을 만나다 팩차기 폐인에서 대한민국 대표 코미디언..

몇몇 대학을 가보면 kt&g가 대학에 설치해준 쓰레기통들이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쓰레기통입니다. 쓰레기통이 서울대 교문 모습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고려대 쓰레기통. 색깔이 교기처럼 빨간색이죠. 연세대 쓰레기통은 파란색입니다. 그런데 잠깐. 쓰레기통 kt&g 마크 위에 쓰인 문구가 좀 걸리는데요. "feel the best --------" 쓰레기통을 느껴보란 말은 아니겠죠. 그럼 kt&g를 느끼라는 거? kt&g는 담배회산데? 학생들한테 담배를 느끼라고? 쓸데없는 비약이라고요? 그럼 요걸 함 봐주시죠. 군대에도 보급되는 담배 디스입니다. 담배 위에 적힌 선전문구가 예사롭지 않죠. Keep the faith, whatever it takes. 무슨 일이 있더라도 신념을 지켜라? 무슨 신념? 흡연의 신념? ..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게시판에 붙어있는 대자보입니다. 마르크스경제학 전공교수의 채용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대자보 중 한 문단에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그 스승 중 한 분으로서 마르크스경제학을 지난 20여 년 동안 가르쳐 오신 김수행 교수께서 올해 2월 정년퇴임을 하십니다.(이미 하셨죠) 그와 더불어 서울대 경제학부에서 마르크스경제헉의 존재 여부를 놓고 많은 이들이 설왕설래를 하고 있습니다. 설마 마르크스 경제학이 서울대에서 없어지겠냐면서도, 후임 교수에 대한 논의조차 교수님들 사이에서 거론되지 않거나 언급을 아예 삼가시는 상황을 보며 저희들은 우려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서울대학뿐 아닙니다. 지난 2월에 만났던 부산대학교 학생 한 분은 대학의 학문이 취업위주가 되면서 사측 위주의 경제학만 가르치..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