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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가 동맹휴업 투표를 현재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5월28일 시작한 투표는 오늘 끝나게 되고 내일 쯤이면 동맹휴업 여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처음 서울대총학생회가 동맹휴업투표를 결정했을 때 많은 시민들이 박수를 쳤습니다. 이제 20대가 토익책만 파고 있지않고 나서고 있다며 반겼습니다. 그러나 서울대총학이 이번 동맹휴업투표에 들어가게된 과정을 살펴보면 박수를 치기엔 좀 머쓱한 부분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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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총학이 총학게시판에 남긴 첫번째 공지

서울대총학이 처음 광우병에 대해 반응을 보인 것은 5월5일 총학생회게시판을 통해서였습니다. 여기에 남긴 게시물에서 총학은 미국산소고기문제를 여론수렴을 통해 결정한다고 밝힙니다.

총학의 이런 발표에 대해 어이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서울대총학이 의견수렴을 하겠다는 이슈게시판은 사실 한달에 10개의 게시물도 올라오지 않는 거의 죽은 게시판입니다. 그런 게시판에서 총학이 의견수렴하겠다는 것은 미국산소고기논란에 대한 발뺌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사람도 없는 게시판에다 토픽조차 명확하지 않은 공지를 내건 총학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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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다 5월 16일엔 서울대축제에 초대된 원더걸스공연 사건이 일어납니다. 이 사건과 서울대총학의 미국산소고기 문화제 참여의지부족이 같이 묶여 서울대는 아고라 등의 토론장에서 조롱의 대상이 됩니다. 결국 여론의 비판에 몰렸다고 생각했는지 서울대총학생회는 동맹휴업 투표를 결정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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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동맹휴업 투표 조치에 대해서도 답답하다는 불만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미 5월2일부터 촛불문화제가 시작되었는데 6월5일에서야 하는 건 너무 늦었다는 비판과 투표에 대한 홍보의 부족 그리고 동맹휴업 이후의 후속행동이 없다는 것에 대한 비판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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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어쨌든 서울대의 동맹휴업 여부가 결정나면 이후에 서울대학생들도 총학의 이름으로 촛불문화제에 참여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이전의 비판들을 불식시킬 기회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투표상황을 보면 이것도 쉽지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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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휴업이 통과하려면 과반수의 서울대생이 참여해야하고 그 투표에서 과반수가 찬성해야 합니다. 총투표일수는 기간 중 주말을 뺀 5월28일, 29일, 30일, 6월2일까지 해서 총 4일입니다. 30일 금요일까지 치러진 투표에서 총누적 투표율은 28.1%입니다. 재적과반수가 넘을려면 마지막 투표일인 오늘 22%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이게 쉽지 않아보입니다. 앞에 치러진 3일의 선거일 중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은 12%입니다. 오늘 투표에서 이 투표율의 두배가 몰린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입니다.

이제 서울대총학생회가 어떻게 나올까요? 투표가 무산되어 할 일이 없어졌다고  손놓을까요? 그런데 어제 군홧발에 밟힌 여학생이 서울대생이라고 하는군요. 손놓기는 그렇죠. 서울대총학생회는 또 이것도 절차적 민주주의를 존중하여 투표에 붙일까요? 민주주의가 공격받고 그걸 지키려는 사람들이 다치는데 민주주의의 절차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쓸까요. 그 사이 동력을 상실하는 민주주의의 역동성은 그들이 알바가 아니고요.

상황이 이러니 서울대총학생회가 뉴라이트 계열이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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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총학생회장이 폭력을 반대하는 공지를 올리면서 개인자격으로 촛불집회 나오겠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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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나오세요. 누가 혼자 나오는 거 말립니까. 그러나 서울대총학생회장 이름 떼고 그냥 아무개로 나오세요. 깃발도 들지 말고 그냥 조용히 촛불들었다 10시 되면 늦었으니 귀가하시고요. 뭘 이따위 걸 공지까지 겁니까? 게시판 아깝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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