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0일 부산일보에 해운대의 108층 관광리조트를 비판하는 기사가 실렸다. 그것도 2개나 실렸는데 해운대를 망칠까 '두렵다'거나 108층을 올리는 사람들이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언급할 정도로 강한 어조의 비판들이었다. 그간 부산의 지역 신문들은 시민단체들의 줄기찬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해운대 해변의 108층 난개발 문제를 철저히 외면했다. 그렇기에 부산일보의 이날 기사들은 108층 반대운동을 해왔던 시민단체들을 고무시켰다. 이제 지역 언론들이 경쟁적으로 이 문제를 기사화하기 시작했다는 기대를 하는 시민단체 관계자도 있었다. (해운대)관광리조트가 과연 해운대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지금까지 진행된 개발 사업 대부분이 경제적 이윤만을 노렸을 뿐 진정..

정부의 혁신도시 재검토가 알려지고 지역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지역신문들은 어떤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 들여다 봤습니다. 먼저 강원도입니다. "혁신도시 궤도수정 안된다."며 탑에 못박고 있습니다. 기사 내용은 강원지사의 혁신도시 계획대로 건설을 촉구하는 긴급기자회견입니다. 만평은 상당히 수위가 높습니다. 밀짚모자를 쓴 노전대통령이 뿔난 모습으로 5년 뒤 복수를 다짐하는 모습입니다. 대구경북지역 신문들도 격앙된 논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부분 1면 탑에 혁신도시 기사를 싣고 있습니다. 경북일보는 정부의 '혁신도시재검토 방침'을 말도 안된다며 짤라버립니다. 심지어 영남일보는 노무현이 그립다는 제목을 뽑았습니다. 지역 정치정서를 생각하면 파격적인 기사입니다. 경남 쪽은 경북에 비하면 조금 차분해 보입니다. 진주..

1월31일자 부산일보 주말판에 재밌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30-40대라면 어렸을 때 많이 가지고 놀았던 뱀주사위놀이(SNAKE&LADDER)에 관한 기사인데 놀이의 기원과 시대상이 그대로 담긴 그림들 얘기가 흥미로와 곱씹어가며 읽었습니다. [그 시절 게임의 재발견] 추억이 보장하는 재미 http://www.busanilbo.com/news2000/html/2008/0131/0L0020080131.1029103509.html 뱀주사위게임이 서양에서 넘어온 게임이라는 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우리나라만 유독 사다리가 아니고 고속도로인데 여기엔 당시 고속도로를 홍보하기 위한 정부의 작업이 있지 않았냐 하는 음모론이 돈다고 합니다. 세태에 맞게 일부를 재구성한 놀이판의 그림들을 찾아보면 더 재밌습니다. 18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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