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의료서비스의 경우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사와 그것을 구매하는 환자 사이에 뛰어넘을 수 없는 지식과 정보의 불균형이 존재한다. 이 의료시장에 존재하는 정보의 비대칭성은 하늘나라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독점하는 성직자들고 그들에게 영혼구원의 전권을 넘겨야 하는 신도로 이뤄진 종교시장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시장의 효율성과 역동성의 기초가 되는 흥정을 병원에 가서 의사와 해본 이가 얼마나 되는가. 컴퓨터 단층찰영을 하라면 해야한다. 항암제를 먹으라면 먹어야 한다. 배를 째고 장을 들어내자고 하면 째고 들어내야 한다. 살려만 다오. 시키는 대로 다 할 것이며, 돈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이 기능할 것이라고 믿는 이가 있다는 것이 놀라울뿐이다." (홍기빈의 한겨레21 '증..
하루에 20명의 환자만 돌보기 위해 커피숍을 함께 운영한다는 의사의 얘기를 읽었습니다. 환자와 적절한 커뮤니케이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선 20명 이상 진료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철칙이었습니다. 그때문에 부족한 병원운영비는 커피숍에서 충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커피파는 의사, 제네널 닥처 김승범원장 일단 그의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노력이 반가왔습니다. 십수년전 속이 안좋아 내과를 자주 찾아간 적이 있는데 한번도 내 말을 주의 깊게 들어주는 의사를 보지 못했습니다. 내시경조사로도 원인을 찾지 못한 그들이 내린 진단은 스트레스성이었습니다. 결국 병원의 진료와 약을 포기하고 스스로 자가진단과 관찰로 증상에 대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이후부터 의사에 대한 불신이 생겼고 의사 말이라면 일단은 한번 걸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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