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전 같은 반 고3 학생들이 졸업을 기념하며 만든 책입니다. 짐 정리할 때마다 한 번 씩 손에 들게 됩니다. 이 붉은 표지를 보면 당시 '반지'를 만들겠다며 분주하게 돌아다니던 친구들 모습이 떠오릅니다. 제목 '제칠면의 칠자는 7반을 의미합니다. 제목 아래 '첫번째 일구팔칠이월'은 이 책이 나온 때가 1987년 2월이고 이후에도 반지가 이어질 것임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제가 알기론 이후 반지가 더 나오진 못했습니다. 수도꼭지에 그려진 '54'는 반의 인원을 의미합니다. 당시 고등학교 교실에 50명 이상이 일반적이었습니다. 30은 무슨 의미인지 기억이 안납니다. 고3이란 말이었을까요? 간만에 20년 전의 추억을 떠올리며 페이지를 넘기는데 뒤쪽에 앙케이트가 눈에 띄었습니다. 우리가 이런 재밌는 걸 했었..
부산지역 대학생들이 동맹휴업을 하고 부산시청에 모였습니다. 모임장소로 가는 지하철에서 광우병관련 유인물을 나눠주는 대학생들입니다. 행동은 지하철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시청역에 내리자 학교 깃발과 광우병 피켓을 든 학생들이 확 드러납니다. 대합실에서 학교별로 모여서 시청앞 광장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가지고온 시위준비물이 다양합니다. 시청앞 광장에 올라서자 많은 깃발들이 보입니다. 학생들이 모이니 역시 깃발이 보입니다. 시청에서 서면 촛불문화제 현장으로 가두시위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 전에 30분 간 각 학교 총학생회장 발언과 공연이 있었습니다. 대학생들이 이제 출발합니다. 끝이 안보이는 대학생 행렬입니다. 서면대로가 대학생들의 깃발과 피켓으로 덮였습니다. 6시20분 까지의 소식이었습니다.
경성대 정문에 내걸린 현수막입니다. JDM이란 저 약자를 바로 옆 부경대에서도 봤습니다. 거기엔 학교게시판에 광고로 내걸려 기업광고로만 생각했습니다. 학교를 좀 더 올라가서야 이 현수막이 기독교선교단체의 현수막인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부산대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눈에 띌만한 장소에 이 현수막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니 심장을 뛰게 할 예배." 예수전도단이라는 기독교단체의 현수막도 질세라 이곳저곳 걸려 있습니다. 부산대 게시판입니다. 위에 걸려 있던 예수전도단의 포스터가 보입니다. 그 아래 ESF라는 기독교단체의 알림글도 보입니다. 서울대학교에 내걸린 현수막. 연세대입니다. 서울 쪽 대학에 가니 이 단체가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돌아본 서울지역 대학에서 이 현수막을 예외없이 본 것..
24년전인 83학년도 대학입시는 학력고사였다. 당시는 체력장 20점까지 포함하여 만점이 340점이었다. 300점 이상이면 왠만한 명문대는 골라 들어갈 수있었는데 대부분 체력장에서 20점 만점을 기본으로 받았기 때문에 필기시험에선 40점 이상 틀리지 않으면 300점의 고득점을 획득할 수 있었다. 참고로 83년도 300점 이상은 전체의 0.95%인 6,378명이고 82학년도엔 그보다 훨씬 적은 0.14%의 827명이다. 아래의 표는 83년 1월6일 발행된 한국일보의 입시사정표를 정리한 것이다. 83학년 당시 대입수험생들은 어떤 대학을 선호했는지 알 수 있는데 상위점수대에선 서울대가 싹쓸이하고 있다. 300점 이상은 서울대만 보이고 294점이 되어서야 연대 의예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나머지 대학들은 유망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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