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전자제' 알리바이 끼워맞추는 중앙일보? 연평도 포격이 있은 후 청와대의 첫번째 메시지는 확전자제였다. 당시 이 메시지는 많은 국민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공격받는 국가의 지도자로서 적에 대한 메시지가 실리지 않은 것에 보수세력이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보수세력의 비판이 쏟아지자 청와대는 말을 바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확전자제'발언은 이미 몇 차례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방송과 언론에 실렸고 청와대 트위터에도 발행되었다. 와전되었다해도 사실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사실(?)을 바로잡기엔 때가 너무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청와대는 이 발언의 정정을 무리하게 시도한 것이다. 청와대의 번복을 국민이 순순히 믿어줄리 없다. 그러자 mb정권의 도우미 보수신문들이 나섰다. 그중 하나인 중..
컴퓨터를 켜면 msn 기사창이 자동으로 뜬다. 메신저를 쓰다보니 그렇다. 그런데 오늘 뜬 msn 주요 기사를 보다 기가 막혔다. 노무현전대통령을 칭하면서 '씨'자를 붙인 기사가 msn기사 창 맨 위에 있었다. 전직대통령에게 씨자를 붙이는 경우는 없다. 일반 사람들도 논란이 휩싸이거나 범죄피의자 쯤 되면 씨를 붙여 은근히 폄하의 의미를 풍기는 것이다. 그래서 '씨'를 붙이는 것은 기사에선 하대하는 것에 가깝다. 일반사람도 '씨'를 붙여서 쓰면 불쾌한 것이다. 그런데 전직 대통령에게 msn이 '씨'자를 붙인 것이다. 원 기사도 '씨'를 붙였는지 찾아보았다. 그러나 원 기사엔 '盧씨'라고 된 부분이 없었다. msn이 자의적으로 기사 제목을 고친 것이다. 남의 나라 전직대통령에게 '씨'를 붙여 칭하는 이런 버르..
얼마전까지 미국 최악의 대통령은 닉슨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불명예한 자리를 부시가 퇴임하면서 물려받았다고 합니다. 닉슨에게 부시는 30년만에 나타난 참 고마운 인물입니다. 도대체 닉슨이 얼마나 나쁜놈(?)이기에 부시와 불명예의 자리를 겨룰까요? 닉슨하면 워터게이트가 자동적으로 따라붙는데 사실 처음엔 이 워터게이트 하나만으로 정치인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는 게 부당하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분이 그걸로만 그런 평가를 받는 건 아니더군요. 이미 러셀이나 사르트르 등 당대의 지식인들이 모의재판을 열어 닉슨을 월남전의 책임을 물어 사형은 언도한 바 있습니다. 프로스트vs닉슨의 영화에서도 프로스트팀의 한 명은 닉슨을 히틀러수준으로 언급하고 아주 경멸적으로 바라봅니다. 영화 식코에선 최악의 의료..
닉슨을 연기한 프랭크 란젤라의 실룩거리는 표정연기는 후련하다는 느낌을 준다. 그건 그의 연기가 영화를 관통했기 때문일 것이다. 란젤라가 멋지게 완성한 닉슨이란 캐릭터는 영화의 줄기이고 나머지 캐릭터는 그 줄기에 붙은 가지처럼 보인다. 그가 움직일 때마다 다른 캐릭터는 줄기를 만난 가지처럼 살아났다. 닉슨이 영화에 나오는 게 아니라 영화가 닉슨에 얹혀서 가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역시 연기가 '컨테츠어브컨텐츠'임을 실감하게 하는 영화였다. 프로스트&닉슨의 박진감 넘치는 표정연기는 관객의 뇌리에 수천억원을 들인 액션장면보다 더 강한 자극을 남겼다. 닉슨은 토론하기 전에 상대를 불편하게 만든다. 프로스트의 구두를 시비걸고 그의 바람기를 둘러친다. 그러고는 의뭉스런 표정을 지어버리면서 입을 싹 쓸어닦는다.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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