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란 말을 모를까? '근본주의'란 말을 모를까? 둘 다 아는 말이다. 그런데 왜 '블로그' + '근본주의'는 모른다고 할까. 이 조어가 그렇게 어려운 단어일까? 토론을 하기 위해서 이런 단어에 좀 더 엄밀한 규정 작업이 필요하다고? 신조어라서? 그건 핑계다. 올바른 토론자는 이럴 때 헤아려 이해하고 넘어간다. 토론 자체를 막아서서 규정해 보라고 던지지 않는다. 세상에 우리가 규정할 수 있는 게 얼마나 있다고 이렇게 규정 규정을 찾는가. 각자가 포착한 것을 비교 확인하면서 의미를 확실히 하며 진도 나가는 게 세상이다. 누군가 일방적으로 상대에게 규정을 요구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건 들어보고 꼬투리 잡겠다는 소리일뿐이다. 충분히 알만한 단어에 규정화를 요구하고 구체적인 지칭을 하라는 것은 국면전환을..
강연도 보여주고 밥도 준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밥값이나 강연비는 낼 필요가 없습니다. 밥값과 강연비를 내는 건 후원사들입니다. 이건 뭘 말하는 걸까요? 이게 바로 마케팅입니다. 이런 내용을 알고 행사에 참석한 우리는 이미 이 행사에 마케팅이란 전제가 들어있다는 걸 인정한 것입니다. 말을 안했지만 우리 머리 속엔 이미 이런 암묵적 전제가 들어 있는 겁니다. 블로거를 마케팅 대상으로만 봐서 불쾌하다는 것은 이미 인정한 이 전제를 부정하는 꼴이죠. 경품을 포기하면 이런 전제를 부정해도 되는 걸까요? 밥은요? 밥까진 괜찮은가요? 밥이 하일라이트였습니다. 밥먹으면 다 챙긴거죠. 그렇다고 이 행사가 마케팅을 두드러지게 한 것도 없습니다. 여러 곳에서 후원한다고 했지만 거절했다고 합니다. 참석하신 분들도 알겠지만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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