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11월30일) 봉하마을 노전대통령을 만나고 왔습니다. 노전대통령은 방문객과 만남에서 처음 몇분간은 말을 떼지 못하고 머뭇거렸습니다. 방문객 앞자리에 기자들이 카메라를 들고 있었는데 그게 노건평씨 사건을 자꾸 의식시켜 말문을 막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곧 방문객들의 박수소리가 터져나왔고 그에 기운은 얻었던지 노전대통령이 말을 시작했습니다. 방문객 중 한분이 노전대통령이 어렸을 적 천재로 불렸다는 사실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노전대통령은 자신이 천재로 불렸던 시절이 있었다고 확인해주었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노천재'라는 소문은 천자문 한두자 읽은 게 과장되어 퍼진 소문이고 자신은 천재가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노전대통령은 이 얘기를 하면서 국가적 지도자를 특별한 존재로 보는 의식이 민주주의에 별..
봉하마을에 있는 노전대통령 생가입니다. 방명록을 쓰고 오른 쪽 방에 고개를 들이밀어 봤습니다. 오래된 녹음기가 있더군요. 올해 이사간 생가의 전주인 물건으로 보입니다. 완전 골동품이네요. 호기심이 좀 더 생겼습니다. 밑에 서랍을 열고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열었더니 김종필씨 얼굴이 나옵니다. 이게 무슨 잡지지? 분리된 앞부분을 보니 월간조선입니다. 아이고 이거 노전대통령 생가에 월간조선이라니. 보니 2002년 6월호입니다. 16대 대통령선거가 있었던 해로 민주당 경선이 끝나고 대선열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할 때입니다. 역시 표지기사는 노전대통령 기사입니다. 월간조선이 좋게 썼을리 없죠. 노전대통령 장인의 남로당 전력을 물고늘어졌습니다. 얼마전 문근영양 외조부가 빨치산 출신인 걸로 문근영양에게 색깔론을 제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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