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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11월30일) 봉하마을 노전대통령을 만나고 왔습니다. 노전대통령은 방문객과 만남에서 처음 몇분간은 말을 떼지 못하고 머뭇거렸습니다. 방문객 앞자리에 기자들이 카메라를 들고 있었는데 그게 노건평씨 사건을 자꾸 의식시켜 말문을 막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곧 방문객들의 박수소리가 터져나왔고 그에 기운은 얻었던지 노전대통령이 말을 시작했습니다.

방문객 중 한분이 노전대통령이 어렸을 적 천재로 불렸다는 사실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노전대통령은 자신이 천재로 불렸던 시절이 있었다고 확인해주었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노천재'라는 소문은 천자문 한두자 읽은 게 과장되어 퍼진 소문이고 자신은 천재가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노전대통령은 이 얘기를 하면서 국가적 지도자를 특별한 존재로 보는 의식이 민주주의에 별 도움이 되지않는다는 생각도 밝혔습니다.

노전대통령의 어린 시절 얘기 직접 들어보시죠. 옆집 아저씨 얘기 듣는 기분입니다.





그리고 이런 말도 덧붙였습니다.


사실 엄밀하게 민주주의의 이상을 추구한다면 그런 개념을 지우면 지울 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도자나 권력자가 특별한 사람이라던지, 또는 어떤 신비로운 힘을 가지고 있다던지, 이런 것들을 지우면 지울 수록 우리사회의 민주주의는 한발 더 발전할 거라 생각하거든요. 아이들이 이 자리에 저를 본 느낌이 옆집 아저씨가 운이 좋아서 대통령이 되었거나, 보통 사람이 여러가지 수련을 통해서 그냥 대통령이 되었거나 그런 인식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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