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MBC 보도국 엿봤다” 삼성이 MBC 내부를 엿봤다. MBC 관계자에 의하면 "주소가 삼성으로 된 컴퓨터에서 보도국 뉴스시스템에 장기간 접속해온 사실"과 그 정보가 유출돼 "증권가 정보지에 그대로 담긴 사실"을 파악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사실이 별로 뉴스가 되지 못하는 분위기다. 언론들은 이 사건을 비중있게 다루지 않고 있다. 대중도 삼성이 했다고 하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건 심각한 문제다. 삼성이라는 사적 기업이 언론이라는 공적 영역에 침투한 것이다. 일개 사기업이 국민의 눈과 귀를 마비시킨 반사회적 행위로 엄벌에 처해져야 하는 죄이다. 만약 반대의 경우였다면 달랐을지 모른다. MBC가 취재를 위해 삼성의 내부를 엿봤다고 하면 어땠을까? 보수언론이 이 사실을 대대적으..

개를 먹는 우리는 잠재적 살인자. 잠시 한때 개고기를 꽤 먹었다. 체력에 부담을 느낄 때 사람들이 좋다해서 먹었다. 다른 고기보다 속에 부담이 되지 않아 사람들 하는 말에 이유가 있긴 있다는 걸 느끼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잘 먹지 않는다. 회식자리에서 올라오는 고기를 집어먹는 정도다. 그 이유가 개고기를 먹을 때마다 개운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 미끌거리는 육질을 씹을 때마다 목 주위로 뭔가 스멀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어렸을 때 복실이라는 작고 털이 많은 개를 한마리 키웠다. 참 귀여운 놈이었다. 나를 제일 많이 따랐다. 내가 밖으로 나가려고 문쪽으로 방향을 틀면 녀석은 그걸 금새 알아차렸다. 먼저 계단 밑으로(당시 우리집은 이층이었다) 뛰어가 아래에서 꼬리를 흔들며 나를 기다렸다. 나랑 산책 가는 걸..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