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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대표님! 박상희씨를 아십니까?  모를리 없겠죠 박정희의 셋째 형으로 대표님의 큰아버지시니까요. 일찍 돌아가셔서 한번도 뵌적없다 할지 모르나 그 딸이 김종필 자민련 총재의 부인으로 계시니 간접적으로 그 분에 대해 대충은 들을셨을겁니다. 아마 우리가 여러 기록을 통해 아는 것보단 분명 구체적이고 깊게 아시겠죠.  
 
박정희 대통령이 셋째 형 박상희를 상당히 존경하고 따랐다죠. 경북지역에서 독립운동을 주도하신 박상희씨는 박정희 대통령이 존경할만한 형님이셨습니다. 이렇게 훌륭하신 분이 사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엘리트 박정희에게 영향을 끼친건 당연한 일일 겁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남로당에 가입한 것도 대구폭동을 주도한 형이 우익에 의해 사살된 게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말하는 역사가들도 있습니다. 11살이나 어린 박정희에게 열정을 불어 넣은 독립운동가 박상희가 없었더라면 아마 박정희도 없었을 거라 생각도 듭니다. 
 
참 이상합니다. 이렇게 훌륭한 독립운동가를 큰아버지로 두셨으면서도 박근혜 대표 집안이 왜 친일파 집안으로 매도 당하셨는지요. 김희선의원과 비교해도 모자라지 않는 독립운동가 삼촌을 두셨는데 왜 지난 대선 때 이 훌륭하신 큰아버지를 자랑하지 못하셨습니까? 

박대표님만 그런건 아니더군요 아버지 박정희도 훌륭하신 형을 꼭꼭 숨기셨더군요. 
 
5.16 쿠데타 직후 형 박상희의 친구 황태성이 은밀히 남한에 내려왔습니다. 황태성은 박정희에게 장래를 조언할 정도로 친분이 있는 분이셨는데 월북하셔서 북에서 부상까지 지내다 박정희의 쿠데타 소식을 듣고 통일을 논하기 위해 남한에 밀사로 파견되었습니다.
 
북에서는 같이 독립운동도 했던 형의 절친한 친구인 황태성을 박정희가 어쩌지는 못할 거라 생각해서 내려보냈을 겁니다. 황태성도 아픈 몸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가야겠다고 고집했다고 합니다. 자신만한 적임자가 없다 생각했을 겁니다.
 
처음엔 대접한다 했는지 황태성을 반도호텔에 모셨다고합니다. 그러다 쿠데타 2년만인, 박정희가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인 63년에 황태성은 처형당했습니다. 당시 대선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윤보선 후보측에서 박정희 집안을 빨갱이로 몰며 황태성의 남파 사실도 밝힌 게 화근이었습니다. 미국의 의심과 반대 정치세력의 빨갱이 공격이 두려웠던 박정희는 형님의 친구이며 독립운동가이신 황태성을 황급히 죽여버린 겁니다.
 
알고보니 박대표님 집안이 바로 분단의 희생양이었습니다. 큰아버지가 사살당하시고 아버지 박정희는 사형당할뻔 하셨고 또 큰아버지의 절친한 친구분을 죽음으로 몰아넣을 수 밖에 없는 비극을 연출했으니 이만큼 처절한 분단의 가족사가 어디 있을까 싶습니다.
 
지난 대선 고작 부역 정도 한 노무현 대통령 장인을 빨갱이라 공격할 때 김종필 총재의 부인이고 박상희의 딸인 사촌언니 생각나지 않으셨나요? 박정희 때문에 자랑스런 아버지를 입밖에도 내지 말아야 했던 언니를 어떻게 보셨는지요? 
 
박대표님 대답하십시오. 큰아버지가 빨갱입니까? 독립운동가입니까? 

박대표님 그렇게 따랐던 형이건만 박정희 대통령은 형의 죽음을 제대로 맘놓고 애도하지도 못했습니다. 한평생 형을 부정하며 살아야 했습니다. 그 따님 되시는 박대표님도 또한 수구세력의 대표가 되어 큰아버지를 계속 욕보이고 계십니다.
 
국보법에 고통받는 사람도 없는데 왜 이렇게 폐지에 목매냐고요? 박대표님 국보법 폐지는 박대표님의 큰아버지를 위한 진혼곡입니다. 평생 그 자랑스런 아버지를 입밖에 내지도 못했던 바로 박대표님 가족을 위한 것입니다.  
 
박대표님! 큰아버지를 역사의 감옥에서 풀어주십시오. 그 차디찬 감옥에서 50년을 고통받은 큰아버지가 불쌍하지 않으십니까. 수구세력을 등에 업고 집권하시기 위해 큰아버지를 역사의 감옥에서 못올라오시도록 그렇게 막아서야 되겠습니까? 

숨겨야 하는 빨갱이 집안이 되느냐? 자랑스러운 독립운동가 집안이 되느냐? 박대표님이 선택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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