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안 잡지 신년호입니다. 신년호엔 재미있는 내용을 실어야하지 않을까요? 무엇이 재밌을까요? 가장 궁금했던 것을 알게 되면 재밌지 않을까요? 저는 우리 집안을 지칭하는 '기찰'이란 이름이 항상 궁금했습니다. 집안 모임에 오면 늘 듣고 쓰는 집안 명칭인데 어느 날 생각해보니 제가 이 말의 뜻이나 유래를 모르고 있더군요. 요즘은 잘 안 쓰는 옛 지명에서 유래하지 않았을까 그런 추측만 했습니다. 우리 집안 정식 명칭은 '김해김씨경파오륜대문중기찰문회'입니다. 그러니까 우리 집안은 김해김씨경파오륜대문중에 속합니다. 오륜대문중엔 우리를 포함해서 4개의 문회가 있습니다. 초량(문회), 남산(문회), 오륜(문회) 그리고 우리 집안 기찰(문회). 모두 부산에서 익히 들어본 지명들입니다. 그럼 기찰은 지금은 잘 안 쓰..
10월 28일 오륜대 갈맷길을 갔습니다. 청명한 가을날에 축제까지 열리고 있었습니다. 갈맷길이 오륜대 풍경을 많이 바꿔났죠. 이번에 보니 몇 년 전 본 길과 또 달라져있더군요. 길이 더 예뻐졌고 걷기도 더 좋아졌습니다. 맨발로 걷는 분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맨 끝 25인치 대나무 사이는 통과 실패했습니다. 부산 최고의 힐링스팟 안에 우리 재실이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됩니다. 재실 앞에 차를 주차하고 2시간 정도 걸은 후 재실 잔디밭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조상님 덕을 크게 본 하루였습니다. 여러분도 누려보세요.
1. 벌초 날짜 : 원래 과거엔 벌초를 봄 한식과 가을 추석 두번 했습니다. 한식과 추석에 벌초를 하는 전통이 자리 잡은 이유는 이 때 조상들 묘를 살피고 제사를 지내는 성묘를 했기 때문입니다. 조상들 묘를 살피게 되면 당연히 자란 풀과 나뭇가지들을 정리해야했겠죠. 그러다가 한식을 점차 지내지 않게 되면서 추석에만 벌초를 하게 된 것입니다. 추석 벌초는 음력 7월 15일부터 추석인 8월 15일 사이에 하면 되는데 보통 그 사이 휴일에 날짜를 잡아 합니다. 우리 잡안 벌초는 일요일인 지난 9월 17일, 음력으로는 8월 3일 진행하였습니다. 2. 벌초 장소 : 벌초 장소는 당연히 조상들 묘가 있는 곳이겠지요. 기장군 철마면 임기리에 신해 할아버지 묘소가 있습니다. 금정구 오륜동 못밑 문중산 중턱 쯤엔 신해 ..
한류는 왜 떴을까? 그걸 알기 위해 굳이 한국의 특수성까지 뒤질 필요는 없다. 보편적인 잣대로 봐도 한류의 대박은 이유가 있다. 첫째, 저변이다. 오징어게임 이전에 넷플릭스에서 가장 뜬 작품은 브리저튼이다. 브리저튼은 영국에서 만든 영어권 드라마다. 영어는 언어 인구로는 세계 3위지만 실질적 문화 소비력으로 가장 저변이 넓은 언어다. 세번째 흥행작 종이의 집은 스페인 작품인데 스페인어는 세계 2위의 언어인구를 가지고 있다. 네번째인 뤼팽은 세계 15위 언어인구를 가진 프랑스 작품이다. 현재 1위인 오징어게임의 한국어는 프랑스어보다 한 단계 위인 14위의 언어인구를 가지고 있다. 둘째, 저력이다. 한국이 서구 문명의 모범생이라서 한류가 두각을 나타냈다고 하는데 이건 반쯤 맞는 말이다. 문화란 건 배움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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