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을 저지르면 서양은 기도하라고 하고 동양은 수양하라고 한다. 동양은 수양이 덜 되었다고 하지 기도가 모자른다고 하지 않는다. 서양은 자연에 관심을 가졌고 동양은 인간에 관심을 가졌다. 유교는 자연에서 인간원리를 찾았고 기독교는 자연에서 신의 원리를 찾았다. 세계를 운영하는 신이 존재하는 서양엔 진보의 개념이 있다. 신이 없는 동양엔 수양의 개념이 있다. 서양은 신의 계시를 찾아다녔고 동양은 수양법을 찾으러 다녔다. 서양은 실체를 탐구하고 동양은 실질을 탐구한다. 몽고가 세계를 휩쓸고 중국이 18세기 중엽까지 세계 최강국을 유지하고 한중일이 20세기부터 다시 부상한 것은 실질의 힘이다.
9월 30일자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 서비스 83개 국 중 82개 국에서 1위를 했습니다. 딱 1개 나라에서 1위를 하지 못해 올킬을 놓쳤는데요. 그 나라는 바로 인도였습니다. 그런데 그 인도가 드디어 10월 1일 오징어게임에 1위를 허락했습니다. 그런데 오징어게임은 올킬에 실패했습니다. 기존 1위 국가 중 2개 국가가 이탈해버린 겁니다. 덴마크와 터키에서 오징어게임은 2위로 내려왔습니다. 과연 어떤 드라마들이 오징어게임을 밀어낼 걸까요? 터키에서 1위에 오른 드라마는 LOVE101입니다. 찾아보니 국적이 터키입니다. 덴마크에서 1위에 오른 드라마는 이 드라마입니다. 혹시 했는데 역시였습니다. 이 드라마도 덴마크 국적의 드라마입니다. 오징어게임을 밀어낸 건 또 다른 경쟁작이 아니라 각 나라의 넷플릭스 오리..
오징어게임은 데스게임 류보다 영화 매트릭스에 더 가깝다. 감독은 영화 속에서 매트릭스를 직간접 드러낸다. 공유가 빨간 딱지와 하얀 딱지를 선택하게 하는 장면은 매트릭스 빨간약 파란약을 연상시킨다. 212번 한미녀는 대놓고 매트릭스를 언급한다. 감독이 말하고 싶은 것은 매트릭스가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인간을 가둔다면 오징어게임은 인간을 게임의 룰에 가두었다는 거다. 그리고 영화 매트릭스가 현실도 사실 가상세계와 다를 게 없다는 걸 말한 것처럼 오징어게임도 현실의 우리가 게임의 룰 속 세계에 사는 인간일 뿐이라고 말해준다. 오징어게임을 탈출해봐야 우린 현실에서 또 다른 게임의 룰에 갖힌 인간일 뿐이라는 거다. 첫번째 게임을 겪은 후에도 187명의 인간이 잔혹한 오징어게임의 룰을 빋아들인 것은 우리가 비슷하게..
카카오에 대한 공격은 대체로 골목상권 침해와 문어발 2가지다. 그런데 이건 실제 카카오의 폐혜가 아니라 공격을 위한 프레임에 가깝다. 카카오의 계열사 확장과 골목상권 진입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대기업의 그런 행태와는 다르다. 카카오는 기존 산업에 자본을 무기로 들어가 시장을 잠식한 게 아니다. 카카오T나 카카오헤어 등 카카오가 들어간 분야는 애초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은 골목상권이거나 대기업이 산업화에 회의적으로 본 열악한 분야였다. 여기에 카카오가 들어가 혁신을 이루면서 시장이 만들어지고 이익이 창출된 것이다. 지금 카카오에 대한 소상공인의 반발은 잠식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창출된 이익에 대한 다툼이다. 카카오가 이런 분야에서 혁신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강력한 플랫폼 덕분이다. 카톡이라는 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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