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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9일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스마트폰 강연이 있었다.  공감의 회원들이 강사와 보조 강사로 나선 집단 강연이었다. 30-40분 스마트폰의 사회적 함의 등을 설명한 한 후 스마트폰을 잘 쓰는 20-30대가 직접 사용법을 가르쳐 주었다. 수걍자는 기대보다 많지 않았지만 열의는 대단했다. 정말 스마트폰 사용법이 절실한 분들만 오신 거 같았다.

 

그런데 초반 강의 땐 사실 분위기가 조금 썰렁했다. 수강자들이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내용을 듣는듯 멀뚱한 표정이었다. 끝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이 분들은 자신들이 들고 있는 핸드폰의 사용법을 알기 위해 온 분들이었다. 스마트폰의 사회적 함의까지 알 필요는 없었던 것이다. 

 

 

 

 

두번째 강의에선 분위기가 급속히 살아났다. 수강자들은 보조강사로 나선 젊은층과 스마트폰의 사용법을 익히면서 신기해하고 즐거워 했다. 수강시간이 지났지만 다들 일어설 줄 몰랐다. 끝나는 게 아쉽다고 느껴지는 강의는 별로 없는데 이번 강의가 그랬던 거 같다.

 

이번 강의를 통해 중장년층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사실을 알았다. 이들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눈 앞의 전화기를 쓰는 방법이다. 그들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사용법을 모아 강의를 해도 큰 호응을 얻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를테면 당신이 모르는 스마트폰 10가지 기능 이런 식으로.

 

그리고 이런 강의는 괜찮은 것 같다. 스마트폰 사용자와 비사용자, 젊은층과 중장년층의 이런 만남은 뭔가 많이 섞이고 깊어지고 보람있는 것 같다. 정당이 외적으로도 영향력을 확대해야겠지만 이런 이벤트로 내적 네트워크를 씨줄날줄로 엮여 강화해 두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그래야 단단해진 네트워크가 휘두르는 힘이 더 무거울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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