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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가 있습니다. 물고기뿐 아닙니다. 버려진 명함판 광고 찌라시와 담배꽁초 등 온갖 쓰레기도 같이 있습니다. 이게 어항입니까 쓰레기장입니까. 




물고기와 쓰레기가 함께한 저 곳은 차도 옆에 만들어진 인공 어항입니다. 아마 뒤의 저 하얀 곳에서 물이 흘러 어항을 채우고 




넘치는 물은 이렇게 경사길을 내려가게 하려고 만든 거 같습니다.




이런 인공적 물길을 만든 이유는 관광효과 때문입니다. 이 길을 10분 쯤 내려가면 부산의 광안리 해수욕장이 나옵니다. 여름 관광객들에게 좋은 볼거리와 편의를 위해 설치해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철 써먹고는 관리가 엉망입니다. 물길엔 더러운 오물과 담배꽁초가 뒤섞여 있습니다. 
 



물길이야 어쩔 수 없다치더라도 물고기는 어떻게 이렇게 방치할 수 있죠. 물길을 유지하기 힘들다면 물고기는 어항에서 빼서 다른 데서 키워야죠. 물만 빼버리고 물고기는 살든지 말든지 내버려두는 건 동물학대 아닙니까. 

혹시 내년에 다시 사서 집어넣는 게 더 저렴해서 이렇게 물고기를 방치하신 건가요? 여름에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좋은 추억을 가졌던 아이들이 방치된 물고기를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요. 생명을 돈으로 따지는 감각을 잘 익힐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생명경시가 쌓여 우리 사회를 황폐화 시킬 수 있겠죠.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의 방치된 물고기 누구 짓이죠. 누군지 모르겠지만 물고기 좀 살려주시죠.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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