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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취재가 좀 게으른 편입니다. 고백하면 이건 취재도 아니고 산보에 가깝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현장엔 잘 안달려갑니다. 그냥 제가 가는 길에서 마주치는 현장만 찍는 편이죠. 그리고 사건이 벌어질 확률이 높은 현장 근처에 갈려고 노력하지도 않고요. 그래서 전 다이내믹한 장면 별로 본 기억도 담은 기억도 없습니다. 또 그래서 제가 담는 얘기는 집회장 스케치와 시위 장소 주변의 소소한 얘기들입니다. 

그런데 이번 노동절집회는 참 이상해요. 저 같은 산보취재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아주 다이내믹한 장면들을 막 보여줍니다. 시위현장의 한가운데가 아니더라도 연행되는 시민들 보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분위기는 그렇게 심각해보이지 않는데 앞에서 경찰이 시민과 학생을 연행하는 장면이 펼쳐집니다. 정말 저게 경찰이 연행하는 건가 장난치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산보형취재하는 저 같은 사람이 다이내믹한 연행장면을 찍었으니 말 다했죠.
 




이 동영상도 그렇습니다. 시위대들이 몰려오는 경찰을 보고 천천히 물러나고 있는데 경찰 수십명이 뛰어가더니 방심한 학생 한명을 붙잡습니다. 비슷한 옷차림새를 한 80대에 가까운 어르신 한 분이 그 옆에 계셨습니다. 왜 잡아가냐고 학생의 옷자락을 붙잡고 따라갔지만 학생은 붙잡혀 갔습니다. 작년에 한창 히트친 개콘 코너가 생각납니다. 연행하는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그만큼 경찰의 이날 작전은 좀 예상밖이었습니다. 그간 진행되었던 시위 분위기와는 많이 달랐습니다.

아래는 바로 할머니를 봤던 그 자리에서 1분도 안되어 벌어진 장면입니다.




아래 장면은 종로 쪽에서 벌어진 장면입니다. 경찰 4명이 한 시민을 사지를 들고 연행해왔습니다. 왜 시민을 체포하느냐며 주변 시민들이 막 항의를 하자 경찰이 시민을 차에 바로 태우지 못한 채 한동안 이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깃발을 들고가던 학생이 경찰지휘자의 명령에 갑자기 체포되는 것도 봤습니다.

올해 집회엔 저같은 산보형취재하는 사람들도 다이내믹한 연행장면 보기 참 쉽죠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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