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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1일 오후 3시 미디어센터 2층에서 부산블로거모임이 열렸습니다. 자 이날 인상적인 장면부터 봅니다.




득템부터 봐야죠. 포장지로 곱게 싼 건 달공이님이 가져오신 돈방석이고 옆의 수첩은 태터앤미디어 정운현대표님과 몽양부활님이 가져오신 겁니다. 저는 집에서 포스팅을 위해 연습장에 한번씩 써보기도 하는데 그 때 저 정도 수첩이 딱 좋더군요. 지난번 서울에 갔을 때 두개를 가져왔는데 지인에게 다 뺐겨버렸습니다. 그래서 간절했는데 왔더군요.




포장지 안에 뭐가 들었을까? 궁금해서 제가 참석자 중 제일 먼저 뜯어봤습니다. 말 그대로 돈방석입니다. 오늘 아내가 이걸 깔고 앉아 장모님과 한고스톱 쳤는데 아직 돈은 안들어왔습니다. 좀 더 기둘려 봐야 할 듯.




이날의 백미는 디자인로그님의 블로그강연이었습니다. '이제 그런 걸 알려주냐'며 다들 호들갑스런(?) 반응이었습니다. 엔시스님은 감동을 받은 표정을 숨기지 않았고, 김주완기자님은 경남블로거모임에도 초대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이게 바로 우리의 브랜딩이다라며 맞장구 쳤습니다. 우리끼리 북치고 장구치고 잘 놀았다 이거죠. ㅋㅋ
 



정운현대표는 4시부터 참석해 1시간 30분 동안 부블모 모임의 강연과 토론을 지켜보다 5시30분부터 6시까지 30분 동안 태터앤미디어에 대해서 말씀해주셨습니다.

저는 정대표님 기자시절 글에 감동받고 자란 세대입니다. 대학 시절과 사회초년병 시절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던 그글의 장본인이 바로 제 자리에서 오른쪽으로 세번째에 있다는 것이 일단 감격스러웠습니다. 독자로서 정운현기자에게 받은 지적 도움에 최대한의 예를 표하고 싶었습니다.

정대표의 중요한 말씀 중 하나는 그거 였습니다. "고민을 해달라." 야구타임스같은 지역블로그언론도 생각 중인데 그 고민을 '부블모'가 중심이 되어 해준다면 태터앤미디어로서는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진 속의 사람들도 좀 소개하죠. 정대표님 왼쪽이 돈방석을 나눠주신 '달공이'님입니다. 그 옆은 제 신문사진을 오려 붙이는 미디어리뷰를 잘본다고 말씀해주셔서 절 감동시킨 '윤귀'님이십니다. 가끔 미디어리뷰가 제대로 하는 건가 생각하는데 그런 저에게 용기를 주셨습니다. 사실 그 미디어리뷰가 그냥 신문 그대로 쓰는 게 아니라 전체 내용을 몇번 읽고 독자가 가장 이해하기 쉽고, 가장 와닿기 쉽게 내용을 재구성해서 보내는 것입니다. 윤귀님도 그걸 알고 있다고 하셔서 또 한번 윤귀님 손을 부여잡고 감동을... 

정대표님 옆은 태터앤미디어의 이성규님이시고 맨 오른쪽은 인터넷사업을 하시는 최준우님입니다.




미디어센터에서 부블모' 모임을 마치고 근처 부대찌개개 집에 모여 못다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정운현대표님의 사진기 앞에서 얼굴 맞추는 저분은 부산의 위상을 드높이는데 방해되는 부산 험담자를 처단하러 다니시는 부사니스님입니다. 지난 부산시의 시보에 부사니스님의 "부산지역 실업률 전국 최고 아니다"라는 글이  실리기도 했습니다.

부사니스님은 정운현대표와 띠동갑이라고 해서 다들 놀랬습니다. 그니까 39살이란 말인데 다들 잘해야 30대 초반으로 본 겁니다. 저는 처음 왔을 때 듣고서도 또 듣고 또 놀랍니다.




제 왼쪽 앞에 앉아 식사하셨던 엔시스님과 섹시고니님이십니다. 섹시고니님이 좀 신들린 듯한 모습입니다.




섹시고니님은 원래 이렇게 잘생기셨습니다. 사진 맨 왼쪽에 아크몬드님도 계시네요.




정대표님이 1차를 쏘셔서 우리는 맞고 말았습니다. 이날 가장 큰 박수를 받고 계산대로 내려가신 정대표님의 너무나 훌륭하신 뒷모습이십니다.

 


1차를 끝내고 다시 서면에서 맥주로 2차를 하기로 했습니다. 몇분이 정리되시고 10명이 서면으로 이동했습니다. 지하철로 이동 중 경남도민일보의 김주완기자님이 자리에서 졸고 계십니다. 저는 이 모습을 보고 얼마나 가슴졸였는지 모릅니다. 저긴 부산지하철의 노약자석입니다. 부산의 어르신들은 때를 안가리시고 저기에 젊은 사람이 앉아있으면 호통을 치십니다. 그래서 그걸 잘아는 부산사람들은 저 자리가 비어도 절대 가지 않습니다. 

모르면 용감하십니다. ㅋㅋ


이날 모임에서 저는 부산블로거모임에는 세가지 축이 있을 거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세가지 축은 이슈, 강연, 기획입니다. 

1. 이슈

한달에 한번씩 만나면 그 달에 있었던 블로고스피어의 이슈에 대해 자연스럽게 토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만약 그 달에 '블로그윤리강령'이 이슈였다면 그 이슈에 대해 부블모가 오프라인에서 좀더 정리된 집중적 토론으로 의미있는 결론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겁니다. 이렇게 해서 도출된 결과를 온라인에 끌어올린다면 부블모는 블로고스피어 이슈의 중심에 서게 될 것입니다.

2. 강연

만나서 그냥 대화만 하진 않을 겁니다. 부산블로거모임의 블로거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얻는 시간도 가질 것입니다. 이번 모임에선 디자인로그님에게 블로그에 대한 강연을 들었습니다. 반응은 아주 좋았습니다. 이런 반응은 이날 참석한 블로거들의 포스팅으로 올라갈 것입니다. 이렇게 돌아가면서 매달 한명의 블로거가 강연하고 그 강연에 대해 십수명의 부산 블로거가 포스팅 하게 되면 집중적인 브랜딩을 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이건 부산의 블로거들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브랜딩 실험이 될 것입니다.

3. 기획

현재 부산블로거모임의 회원은 20명이 넘습니다. 앞으로 매달 참석자는 적어도 10명이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디어를 능숙하게 다루는 블로거들 20여명이 함께 하면 여러가지 가능성이 열립니다. 부블모를 토대로 해서 다양한 기획을 스스로 만들어내고 수행할 수 있을 겁니다. 시민단체나 언론사 등 각종 단체의 제안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걔중에는 사업적 목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부블모 소속 블로거들의 미디어활동(포스팅)에 부합하는 제안은 참여할 수 있을 겁니다.

어떻습니까? 2009년 부산의 블로거들이 함 뜨겠습니까? 세상의 중심에 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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