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들이 신문에 자주 등장한다. 그리 좋은 일은 아니다. 내부 분란과 정권의 외압으로 인한 문제들이다. 정권의 핵심 인물들과 논쟁이 오가고 스님 간에도 찬반 토론이 벌어진다. 그러나 논란의 중심에 섰음에도 그리 나쁜 이미지가 아니다. 오히려 권력을 훈계하는 모습에서 종교 본연의 자세를 엿보고 내부 문제를 두고 토론하는 모습에선 신선함을 느끼게 된다. 요즘 언론에 등장하는 스님들의 모습이다. 탄압에 저항하며 고뇌하는 모습, 자연을 지켜내겠다는 결연한 모습, 그러면서도 잃지않는 밝은 모습. 의도한 바는 아니겠지만 어쨌든 마케팅 측면에서 보자면 불교는 지금 성공하고 있다. 과거 5, 6공 정권에서 조폭스님으로 망가졌던 스님들의 이미지를 벗어나 저항의 종교, 자연의 종교, 희망의 종교로 국민에게 다가가고 있다...
명망있는 스님이 자신이 평생을 바친 업을 걸고 정권의 외압을 밝혔다. 스님은 신도들 앞에서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 그리고 그 얘기를 직접 들었다는 사람이 모두 사실이라며 명진스님의 말을 확인해주었다. 그러나 외압발언을 했다고 알려진 안상수 원내대표는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 자리에 같이 있었던 총무원장 스님은 정권의 외압은 가능하지 않는 일이라고 하면서도 안상수 대표의 발언 여부는 확인해주지 않았다. 양쪽이 주장의 무게에서 너무 차이가 난다. 한 쪽은 모든 걸 걸었다. 스님은 스님 자리를 걸었고 확인해준 김명국씨는 한나라당 출신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스님의 말을 확인해주는 기자회견을 했다. 그러나 안상수 대표는 부인하면서도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고 총무원장 스님은 발언 여부가 없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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