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 교과과정 중 반드시 넣도록 강요당하는 세 가지 단원이 있다. 첫째는 링컨의 이야기이다. 가난한 오두막집에서 주경야독하여 입신양명해 노예해방의 기수로 자랐다는 얘기이다. 둘째는 조지워싱턴의 이야기이다. 사과나무를 베어 고민하다가 결국 아버지에게 고백하는 용기있고 정직한 소년의 모습으로 워싱턴은 아이들의 기억에 남는다. 이러한 단원은 1차적으로 아이들에게 링컨과 워싱턴을 우상으로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의도는 링컨과 워싱턴의 이미지 뒤에 도사리고 있는 아름다운 꿈의 나라 미국의 잔상이다. 유관순의 모습이 삭제된 교과서, 사회주의 세력이 가담했다 하여 6.10만세 사건이 기록되지 않는 교과서가 이렇게 철저히 남의 나라 이야기에 관대한 것이다. 문화적 식민교육, 바로 그것이 아니겠는가? 8..
언론노조파업을 지지합니다. 한나라당이 미디어법을 통과시키려고 합니다. 시급한 민생경제법안이라며 말도 안되는 소리를 거기에 갖다 붙입니다. 그러나 그 법안이 통과되면 정권이 언론에 보다 강력한 통제수단을 가지게 된다는 게 중론입니다. 20년전 5공군사정권의 강력한 언론통제가 얼마나 위험천만한 결과를 가져왔는지 살펴보면 한나라당이 통과시키려는 미디어법에 걱정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요즘 이 책으로 두어개의 포스팅을 궁리 중입니다.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최근 일어난 이메일여론조작을 보고나서입니다. 이메일여론조작사건이 터지자 많은 사람들이 이 사건을 두고 21세기판 '보도지침'이라는 말들을 했습니다. 다음위키백과사전 보도지침 책은 보도지침을 폭로한 언론인 3명의 재판기록을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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